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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7.~1.28. 설날 귀성 KTX 전쟁을 겪고 나서

by 선라이저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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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설날 6일간 주어진 연휴 속에서 KTX 광명역에서 부산역으로 오고 가는 귀성(부모를 뵙기 위하여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오는 것) 전쟁을 그려 보았습니다. 

 

1. 하행 부산행

 

  이번에 KTX 예매를 하면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표를 가장 먼저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일단 밤 9시 47분에 출발해서 12시 4분에 도착하는 표를 5~6번 동안 5000명 대기 후 접속을 거치는 절차 속에 겨우 구했습니다. 10여 일간 계속 추적 끝에 밤 8시 20분에 도착하는 표로 교환을 했습니다.

 

  광명역에 도착하고 보니 KTX는 출발 하기 전부터 24분 연착을 해서 역에서 출발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온 KTX가 서울역에 늦게 도착해서 3분 정도 청소를 마치고 바로 열차의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김천구미역을 지나면서 까지 계속 눈이 흩날리고 기온이 강하하는 중에 KTX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려 갔습니다. 도중에 열차가 서는 역마다 몇 십분 지연에 대해 사과 방송을 계속 했습니다.

 

 부산역에 50분이 늦어 밤 9시 1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100번 이상을 KTX를 탔지만 이런 연착은 처음이었습니다.

 

2. 상행 광명행

 

 예년의 경험상 하행보다 상행이 표를 구할 확률이 더 높았기에 상행 예약 후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이번에는 허탕이었습니다.  며칠을 찾다가 밤 8시 40분 부산역에서 울산역까지 좌석이고 이후는 입석인 표를 겨우 구했습니다. 

 

 이후 출발 직전까지 20번 이상을 며칠간에 걸쳐 열차표를 찾아 보았으나 7시 30분에 출발하는 표가 한 장 5초간 나와 들어갔으나 놓친 것 외에는 한 장의 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상행도 하행과 마찬가지로 부산역에서 16분을 연착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얼른 달려가 통로에 있는 간이 좌석을 확보했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승무원에게 왜 출발부터 늦게 되었는지 물어 보았고 상행이나 하행 모두 열차가 도착하자 마자 방향을 돌려 가는 이유로 그렇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올라오면서 옆 간이 좌석에 젊은 부부와 유치원 다니는 얘기가 있어 할아버지가 된 기분으로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눈 깜짝할 사이에 광명역에 도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애들도 빨리 결혼을 해야 할텐데~

 

  밤 11시 4분에 광명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45분이 늦어 도착했습니다. 광명역 밖에는 광명 택시 30~40대가 여기 저리 자리를 잡고 서울, 인천, 안양 등에서 오는 택시들이 잠시라도 머물지 못하도록 견제를 하면서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광명 택시 요금은 안양 택시 요금에 비해 30%이상 비쌉니다. 

 

 한 대가 지나가서 그 자리에 기다리니 2~3분만에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등지를 다니는 안양 택시가 와서 얼른 탔습니다. 요금은 22,000원인데 광명 택시를 탔다면 30,000~35,000원은 되었을 것입니다. 한 방에 수익을 내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광명 택시들이 광명역에서 시외 손님을 가려서 고르는 행태입니다. 

 

 택시비가 오르기 전에는 광명역에서 산본 8단지까지 안양 택시가 15,000원 하던 시절은 19,000원 정도 나오고, 택시비가 18,000~19,000원으로 오르자 23,000~25,000원 정도입니다. 광명역을 안양 경계(석수 2동) 옆에 새로 개발해 지어놓고 이런 병폐를 계속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광명역 북쪽 부근에는 안양시와 광명시가 서로 빌딩들을 마주보기도 합니다. 

 

  그나마 안양시로는 5~10분 거리의 관악역이나 15분 거리의 안양역 쪽으로 버스노선이 확충되었습니다.

 

 광명역을 1번 출구부터 한 바퀴 돌아서 8번으로 나오면서 우리 택시 기사는 합승이 가능한지 두어번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길 옆에서 기다리던 손님들을 살펴보자 '콜 불렀어요'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자신이 직접 합승할 사람을 부르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갈수록 연착하는 상행 KTX 열차
갈수록 연착하는 KTX 열차

 

 

3. 결

 

 

 

 이번 귀성 열차는 정말로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표를 구하는데서 출발해 느려진 열차 운행 속도, 연결 택시 잡기 등 하나하나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고향이 있기에 가야 하고 반가운 얼굴을 보고 돌아오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KTX 선로가 이 정도 추위에 속도를 대폭 낮추어 운행한다는 것도 놀랐습니다. 혹시나 연이은 비행기 사고로 추가 사고가 나면 어쩌나 위에서 특별 지시가 내려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철도도 노조 파업 등으로 헤이한 상태에서 철로나 차량 정비가 걱정되는데 이러한 문제는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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