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기업 기획팀 출신 60대 7명이 산책과 식사를 나누면서 5~6시간을 같이 보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이들 중에는 퇴직 후 회사의 대표를 하였거나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도 3명이다.
우리들이 산책이나 식사를 하면서 국내외 경제와 관련된 주고 받은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A,B,C로 이름을 표시했다.
1.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
A :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가 따라 잡히는 것은 그리 멀지 않았다. 미국내 전직 관료도 인정했다.
B : 아니다. 금융이 강한 미국이 관세전쟁에 이어 중국의 위협을 일본에게 했는 것처럼 제2플라자 합의 같은 환율 절상 등으로 제어할 것이다.
C : 환율 절상은 현실상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싼 맛에 취해 제조업을 등한시하다가 이제 경쟁력이 약화되어 뒤늦게 쉽게 막을 수가 없다. 원재료인 러시아산 30% 싼 원유를 중국과 인도는 우크라이전쟁 동안 줄곳 사 와서 석유나 석유화학 등 산업경쟁력이 우리나라는 크게 약화되어 기업들도 어려움이 심화되었다. 빨리 전쟁이 끝나야 한다.
D : 미국은 서비스업 국가(소비 중시)이고 중국은 제조업 국가(생산 중시)이다. 미국이 제조업 국가로 리쇼어링은 쉽지가 않다. 미국은 군함도 만들 수가 없다.
E : 중국은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여 수십년간 태양광, 2차전지, 반도체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여 왔다. 우리나라가 앞으도 이들 산업에서 이대로는 경쟁 자체가 쉽지 않다.
2.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
A : 나는 미국 주식시장에 눈을 일찍 떠서 그동안 수년간 큰 수익을 누려왔다. 1세대 테슬라부터 2세대 엔비디아, 3세대 팔란티어 등으로 남보다 한 발 빠른 진입으로 성공을 반복해 왔다. 이 수익으로 생활과 매년 여행 등을 해 왔다. 미국의 주식 양도세는 250만원을 공제하고 22%이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은 관심 없고 미국시장이다.
B : 한국 주식시장은 올바른 주식시장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 대주주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경영권의 상속문제도 높은 세율로 꼬여있어 주가상승을 저해하고 있다. 배당도 낮고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을 많이 하고 있고, 주가가 오를만 하면 물적 분할이나 자회사 상장으로 추가로 희석을 하고 있어 주가가 내릴 시간 뿐이고 오를 시간이 없다.
C : 나도 몇 년전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성년이 된 자녀에게 미리 상속을 하는 셈 치고 엔비디아를 5000만원 사주어서 8배 올랐다. 비트코인 시장은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힘이 약해지는 중에 달러화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사용되어 앞으로 비트코인 주가는 오를 수 밖에 없다.
D : 혹시 JM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상법 개정 등으로 투명성이 제고되어 국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할 지도 모르겠다.
3. 결
지난 분기의 모임에 이어 멤버들은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 투자가 최선이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투자를 잘 하는 멤버는 이번에는 개별 동목은 위험이 커서 S&P 500 ETF나 NASDAQ 100 등이 더 낫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언제까지 푸대접을 받을 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는 재정기획부나 금감원 같은 곳의 관료들이 이런 상황을 잘 알면서도 상장기업의 투명성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수십년간 눈을 감고 전혀 칼을 뽑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일종의 백년하청이다. 우리나라는 외관상 자본주의의 그럴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 속으로는 경제 권력을 유지하는 일부 사람들만이 이익을 누리는 나라이다. 조선시대 말기의 노론, 세도세력 등 권력층이 이어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대로 가면 우리 주식시장은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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