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내신 1.4등급 대구 달성고 고1 학생의 분투기에 1시간 동안 머물렀다. 채널 A의 티처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영어와 수학의 유명 전문 강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저녁 운동을 나갔다가 수능 준비로 불이 밝혀진 수리고 교실들을 보았다. 수능 영어와 토익 영어가 겹치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1. 수능 영어와 토익 영어 공부법
그 학생의 영어 공부법에는 일부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해 나갔다. 이를 보다가 아하 하는 느낌이 왔다. 내각 공부한 토익 공부법과 거의 유사했기 때문이다.
SK를 다닐 때 토익 860점(990점 만점)을 따지 못하면 과장 승진부터 시작해 회사를 나올 때까지 3년마다 토익 시험을 쳐야 했다. 나는 부장이 되면서 파고다공원 앞 종각 영어학원에서 유수연 강사에게서 2개월간 방법을 배웠다. 문법과 독해 부분에서 만점을 따면서 900점대 중반을 넘겼다.
그 학생은 어려운 단어를 뜻 그대로 외웠다. 그러다보니 응용력이 발휘가 안되었다. 예를 들어 Undo라는 단어는 '원상태로 돌리다'라는 뜻인데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 잘 몰랐다.
단어에 대한 기억을 위해서는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워야 한다. 영어 티처가 She undoes what she memorized(기억을 잃다). I undo my shoesting(신발끈). 두 예문을 제시하자 그제사 아하 하고 이해를 했다.
부모가 모두 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큰 아들이 의대를 갔으면 희망했다. 의대의 커트라인이 1.3등급, 약대의 카트라인이 1.7등급 이내라고 한다. 영어는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토익 처럼 먼저 영어 듣기 시험을 보면서 뒷면의 문법과 독해문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듣기와 독해를 연계해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적응이 되면 듣기 시험이 끝날 쯤에는 뒷면의 문법/독해문제 10~11문제는 풀 수가 있다. 상위권과 극상위권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토익도 860점을 넘기려면 똑같은 방법이다.
또한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잘 틀리는 문제, 특히 형용사/부사나 전치사, 동사 편의 수동태, 시제 등은 필수이다.
2. 난이도와 시험 시간
시험에서 난이도가 쉬운, 문법 문제는 특히 듣기 시험이 끝나기 전에 마쳐야 한다. 그래야 독해 문제에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도 독해에서 시간이 부족해 문제가 3~5개 달린 지문을 충분히 다 읽지 않고 긴 지문의 앞부분과 뒷부분만 읽고 어렴풋하게 감으로 몇 개를 찍었다. 그러면 반드시 틀리게 되어 있다. 지문을 다 안읽는 사람을 위한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토익시험에서 3개, 4개, 5개 문제가 달린 지문은 주제, 틀린 것, 옳은 것 등을 묻는데 4개 문항이 가장 어려웠다. 이것도 시간을 충분히 들이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시간 확보가 답이다.
고교시절 종합영어를 배울 때 동사편이 가장 어려웠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동명사, 분사, 시제, 수동태 등이다. 이 중 시제와 수동태는 상위권도 틀리기 쉽다. 꼭 꼼꼼히 정리를 해 두어야 한다.
3. 결
대학 입시 시험을 치른지 40년이나 지났는데 고교생의 영어 단련 시간을 지켜보면서 역시 로마로 가는 길은 통하구나 느낌이 왔다. 그 학생은 티처의 경험을 전수 받은 후 30일간의 시간이 지나 영어 시험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 has been taken이 답이었다. 동사 편의 현재완료와 수동태의 믹스다. 역시 미로의 함정에 빠졌다.
이 글이 수능과 토익 영어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