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8일 서울경제TV 경제싸부에 출연한 경제칼럼리스트인 윤석천씨는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발표한 전기차 및 2차 전지 소재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11월 17일 코스피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얼즈(2차전지 양극재의 중간체인 전구체 생산업체)는 2차전지 업체에 대한 우려속에 예상을 뛰어넘어 공모가 36,200원보다 58% 상승한 57,20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전기차시장 성장둔화 전망속에 공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개인투자자들이 홀로 2차전지를 방어하는 중에 좋은 소식이라 하겠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전기차 및 2차전지 소재시장에 대한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좋은 내용으로 보여 같이 나눕니다.
1. 미국 에너지부 발표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한 오해"
1) 전기차 판매 둔화 ---> 전기차의 판매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
2) 충전인프라 부족 ---> 50만개의 충전소를 고속도로를 따라 설치할 예정
3)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 하락
---> 환경문제, 정부의 인센티브, 배터리기술 발전, 충전인프라 확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 늘어나고 있음.
--->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의향 조사 : 2021년 57%, 2023년 6월 63%
4) 내연차 대비 가격이 비쌈
---> 신규 전기차 가격이 20% 하락한 상태
---> 추가적인 배터리가격 인하, 보조금, 세금감면 등으로 전기차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임.
2.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가 아닌 이유
1)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
미국 자동차노조는 합의를 통해 전기차생산량을 더욱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함. 스탈란티스, GM, Ford는 잠정합의를 통해 전기차 신차모델을 2024년부터 더 빠르게 출시하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였음.
2) 전기차 시장 성장율 둔화의 이유는 고금리
현재 미국 소비자들이 내는 Auto-loan 금리는 고신용자가 13~14%, 저신용자는 21%임.
2023년 9월까지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14% 성장에 그친 반면 전기차시장은 51%성장하였음. 즉 고금리 기조가 완화된다면 전기차시장의 성장은 크게 늘어날 수 있음. 미국 오트론 금리가 내려간다면 원수요에 이연수요가 더해질 것임.
2024년부터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하 속도는 시장 에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음.
산업에 있어 시장점유율 10%는 Tipping point이며, 이 시점부터는 해당 산업이 뒤로 갈 수는 없음. 미국 전기차 시장도 2024년 10%를 넘어살 것으로 전망됨.
3) 트럼프 당선 가능성
미국자동차노조도 전기차생산량 축소가 아닌 확대에 합의를 한 바 있음.
자동차는 미국에 의해 개화된 산업이었으나 일본, 독일에게 패권을 빼앗기게 되었음. 전기차를 통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는데, 중국에게 자동차 패권을 넘겨줄 수는 없음.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전기차 시장을 중국에 개방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임.
트럼프는 철저한 포퓰리스트로 오히려 민주당 정부보다 재정확대를 추진한 바 있음. IRA 보조금 축소도 변형은 가능하지만 한 번 지급하기 시작한 보조금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임. 자동차노조도 전기차 확대에 합의한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 삭감이 트럼프의 정치적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음.
오히려 부자감세나 기업감세 등을 통해 민주당 정부보다 더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 칠 가능성이 높음.
4) 국내 2차전지 소개기업의 경영실적
양극재 뿐만 아니라 전해액, 동박, 알루미늄박 등 다른 소재들도 리튬, 니켈 등 원자재가격 하락의 여파를 겪고 있는 중임.
원자재가격은 달러가격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음. 향후 달러가치가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에 대해 방향성을 예측하면 원자재가격 추이도 에측할 수 있음. 달러가치는 미국 금리의 방향성과 일치함,
닉 티라라오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급여 보고서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지난 7월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하였음.
중동사태 확산과 같은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달러가치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3년 3/4분기가 2차전지 소재기업들의 주가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음.
국내 2차전지 소재기업들의 향후 이익은 빘게 싸온 원자재의 재고가 언제 소진되고, 낮은 가격의 소재가 투입되는지에 대한 시기가 중요함. 업체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이익 안정화는 정해진 수순임.,
3. 결
현재 중국내 2차전지 시장을 선점한 중국업체들에 대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이익이 2023년 3/4분기나 4/4분기에 저점에 가까왔다는 논리에 동의하면서 살펴본 위의 리포트와 코멘트는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다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기차시장의 성장 전망을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에 향후 미국의 에너지 정책, 자동차 노조의 전기차 생산 확대 동의 지속, 고금리, 원자재 가격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난 주인 2023년 11월 17일(금) 에코프로머티러얼즈 상장일에 외국인은 242만주 1281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232만주 1,125억을 순매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69만주 2,382억원을 순매수하였습니다.
공모가도 가격결정에 참여한 기관들이 36,200원 하단 가격으로 결정해 놓고 시작된 이 게임은 저에게 흥미진진했습니다. 저는 10주 균등배분에 참가해 3주를 배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주가도 종가가 공모가 대비 58% 상승으로 끝났지만 저는 공모주 상장시 저만의 매각 시간으로 정해 놓은 상장 첫 날 9시 30분 전에 38% 상승에서 매도하였습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2차전지 배터리 3사,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스 등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들, 윤성에프엔씨 등 양극재 장비 기업들, SKC 등 음극재 동박기업들, 삼아알미늄 등 알루미늄박 기업들, 엔켐 등 2차전지 전해액 기업들 모두 올해 내에 실적이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기업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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