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자산전략팀장 출신으로 효석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이효석 대표가 미국의 정치매거진인 TWQ(The Washington Quaterly)에 게재된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가 보는 중국 관계의 두 편 논문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이해하려면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한데 TWQ의 내용은 미국이 상대국인 중국을 어떻게 보는지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 미국이 보는 현실 인식
다극체제는 이제 현실이다. 세계가 단일한 초강대국을 갖는다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그것은 냉전 종식의 산물로, 결국 우리는 여러 강대국이 존재하는 다극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의 전략적 자원(예산, 군사력, 정치적 결단력)은 더 이상 글로벌 전선 전체를 감당할 수 없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을 포기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 미국이 무엇을 지킬 것인가 아니라 무엇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단순한 보복이 아닌, 정밀 타격이 가능한 '경제무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점점 더 적극적으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 중국의 경제무기 목록 >
무 기 | 설 명 | 예 시 |
불신 Entity 리스트 | 중국에 해가 되는 기업 목록. 수출입, 투자, 비자 등 제한 | 록히드마틴, 레미시온, PVH, Illumin 등 |
반외국 제재법 | 중국 제재에 협조한 외국 개인/기관에 대한 제재 가능 | 미국 의원, 유럽 연구소, 방산 기업 등 |
수출통제법 | 휘귀금속, 기술 등 핵심품목의 수출 제한/금지 | 갈륨, 게르마늄, 리튬 등 |
사이버 보안 심사 | 중국내 IT기업에 대해 보안 위험 핑계로 조치 | 마이크론, 인텔, 구글 대상 경고 및 조사 |
2. 중국의 전략적 전환 : 보복에서 지렛대로
중국은 예전에는 미국이 제재하면 우리도 제재한다는 비례 보복식을 사용하였지만, 이제는정밀 타격 중심의 비대칭 전략으로 전환하였다.
미국 기업 중 전략적 영향이 크고 정치적 상징성이 큰 기업만 골라 공격한다. 피해는 국지적이지만 정치, 외교 효과는 극대화한다.
2024~2025년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는,
1) 기존 수단의 정교화(법 제도 정비 및 사용빈도 증가),
2) 정치와 기술, 무역의 결합형 대응(타이완+신장, AI칩, 희토류까지 연결),
3) 제3국까지 영향력 확대 시도(미국 향 제재를 제3국에도 적용),
4) 형식적 사용에서 실질적 피해 초래(PVH, Illumina 등 실제 사업에 타격),
5) 경제 무기의 일상화, 체계화(보복을 넘어서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수단으로 진화) 등이다.
이제 미국의 성공은 '중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패권을 무너뜨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예전처럼 '압도적인 승리가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며 버티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효석아카데미)
지금의 세계는 '균형을 위한 전쟁 중'이다. 과거에는 위험을 감수하면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위험을 잘 다루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한가?
먼저 지정학적 핵심자산에 장기 투자한다. 반도체, AI, 방산, 에너지, 인프라는 균형 유지의 도구이자 전쟁터이다. 이 분야의 기업은 정책 수혜와 공급망 중심 포지션을 동시에 누린다.
둘째, 국가 블록간 분산투자이다. 이제는 한 국가가 아니라 블록 단위로 투자하는게 중요하다. ex) 미국, 중국, 중립 블록(인도, 브라질, 중동 등)
셋째, 변화보다 구조에 배팅한다. 급변하는 정책보다 지속될 구조적 변화에 장기 포지션을 가진다. ex) 디지털화, 국방 현대화, 에너지 구조전환, 공급망 이중화
넷째, 투자는 생존전략으로 사고를 전환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