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죽성리의 428살 된 곰솔(흑송)이 산림청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나무'로 선정되었습니다.
조선 선조 때인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난 해에 심어진 '죽성리 곰솔'은 높이가 12m, 길이가 긴 곳은 20m에 달하는 5그루의 소나무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1. 죽성리 곰솔
산림청이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알려 국가적 관심을 알리고 나무를 자연 관광화하기 위해 추진한 '2025년 올해의 나무' 중 하나로 '죽성리 곰솔(5그루)'이 선정되었습니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0호인 곰솔은 '국수당'과 무형문화재인 '풍어제'가 함께 하는 독특한 사례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중요 관광 자원으로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울 법대를 나와 10년 전부터 기장으로 내려와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영진의 분사무소를 운영하는 변호사인 제 남동생(부울경 지역의 아파트 하자소송 등 부동산 전문 변호사, 2025년 2월부터 유튜브 장원필TV에서 공인중개사와 보통 사람을 위한 민법 무료 강의를 매주 진행 중)이 아침에 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우리 집은 내가 1963년 태어날 때 목수였던 외할아버지가 큰 딸을 위해 지어준 기와집으로, 곰솔의 언덕 아래 동네의 맨 첫 집이었습니다. 이 곳 죽성리 두호부락은 94세인 아버지가 이전에 20년간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나무의 수령은 대략 400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428년으로 제대로 알았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했을 때 심어진 것으로, 그 당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자 했던 조상들의 의지가 담긴 나무입니다.
2. 죽성리에 관광할 곳
이 곰솔은 여름이면 주민들이 쉬는 그늘을 제공하고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있어 쉬원하기까지 합니다.
동쪽으로는 동해 바다 경치가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요즘 일출 사진으로 많이 알려져 가장 핫한 죽성리 성당 세트장과 1618년 윤선도가 7년간 귀향살이를 하면서 보낸 황학대(이백과 도연명의 자취가 남아있는 양쯔강의 황학루에서 윤선도가 붙인 이름) 소나무숲도 보입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황학대(높이 10m) 위에는 윤선도가 남긴 시가 바위에 적혀 있습니다. 10여 년 전 해남을 여행하면서 염전의 노비가 300명이 넘었다는 윤선도 집의 크기와 윤두수의 자화상이 있는 사설 박물관, 윤선도 집안이 정약용의 외가 등의 사실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황학대에서 200m 떨어진 성당세트장 부근의 매방(매바위)에는 조선 말기 태풍으로 바다에 빠진 쌀을 건져 먹고 감금된 마을 주민들을 풀어준 암행어사의 이야기를 적은 글도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곰솔 서쪽으로는 죽성 왜성과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봉화를 올린 봉대산 등이 있습니다. 왜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사유지화되어 폐쇄되어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인데~
남쪽으로는 바다 드라이브 경치가 아름다운 월전마을이 보입니다.
< 가는 길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249 (최근에 곰솔 바로 밑으로 큰 길이 나서 주차 후 20~30m 만 올라가면 됩니다.)
부산울산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와 기장군청에서 신천 방향으로 와서 죽성초등학교를 지나면 보입니다.(기장군청에서 3km 정도 거리입니다.).
해운대에서는 바다를 구경하면서 올 수 있습니다. 송정을 거쳐 연화리, 대변항을 지나 월전마을을 지나면 두호부락이 보입니다.(해운대에서 차로 20~30분 거리)
< 기장에서 대학 선배님이 답방하여 오늘 보내준 사진입니다 >
3. 결
어릴 때 자라면서 보아온 국수당 곰솔이 2025년 올해의 나무로 선정되어 기뻤습니다.
부산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서면, 남포동 등을 가시더라도 다음부터는 부산역에서 렌트를 해서 해운대, 송정부터 기장쪽으로 쭉 해안선을 타고 차로 천천히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여행을 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중간에 요즘 많이 생긴 멋진 카페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한 잔 하시는 것도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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