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민박집 - 이생진 시1 바닷가 민박집, 여행 - 이생진 시 2023년 구정 때 혼자서 고향 바닷가를 걷다가 발이 멈춘 곳이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이었습니다. 성산포 시인으로 불리는 이생진 시인의 시를 읽다가 바다 냄새가 확 다가왔습니다. 1. 바닷가 민박집 - 이생진 시 바닷가 민박집 여기다 배낭을 내려놓고 라면 상자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커피 한 잔 옆에 놨다 오른쪽 창문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바다가 보이면 됐어' 이건 거창하게도 내 인생 철학이다 철학이 없어도 되는데 80이 넘도록 철악도 없이 산다고 할까봐 체면상 내건 현수막이다 '바다가 보이면 됐어' 인사동에 모인 젊은 친구들이 낙원호프집에서 부르는 구호가 이거다 그런데 이 민박집에서는 진짜 바다가 보인다 그래서 나는 호프집보다 민박집이 좋다 바다는 누가 보든 말든 제 열정에 취해 여기까지 뛰어.. 2023.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