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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by 선라이저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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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을 33번 방문하고 나서 비로소 북극을 만났다는 김종덕 씨의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책에서 북극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메머드 왕국 러시아 사하공화국

 

  북위 77도까지 뻗어 북극해에 접한 러시아 사하공화국은 영하 71도까지 떨어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추운 곳입니다. 사하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는 레나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구동토층 위에 있어 도로로 연결되지 못한 도시로는 가장 큽니다. 그 곳에는 우리와 얼굴은 물론 풍습까지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큰 강이라는 뜻의 레나강은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하여 3,000km를 흘러와 사하공화국에 도달하고 다시 1000km를 흘러 북극해인 람테프해로 흘러갑니다. 사하공화국 사람들은 스스로 바이칼호에서 왔으며 1300여년 전 한민족과 발해를 같이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원류라는 학설이 있는 바이칼호에서 시작된 안가라강은 북극권에서 가장 큰 강인 예니세이강과 합쳐져 야말반도의 카라해로 흘러들고, 바이칼호 인근에서 발원한 레나강은 야쿠츠크를 거쳐 랍테프해로 흘러 듭니다. 두 강은 모두 북극해에서 만납니다.

 

  사하공화국은 한반도의 15배 크기로 다이아몬드가 러시아의 90%, 전세계의 25%가 매장되어 있으며, 천연가스와 원유도 러시아 매장량의 35%에 이릅니다. 최근 북극해와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물류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하공화국은 메머드 왕국입니다. 코끼리의 먼 친척인 메머드는 수 백년간 시베리아에서 생존하다가 약 4000년전 멸종했습니다. 시베리아의 얼음속이나 동토층에 묻혀있는 메머드는 800만마리로 추정됩니다. 매머드 상아 발굴은 지역민에게 중요한 생계수단입니다. 

 

2. 고립된 얼음 왕국 그린란드

 

 최대 3,000m라는 백두산보다 높은 더 두꺼운 얼음이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땅을 덮고 있고, 그 얼음의 엄청난 무게로 중심부가 해수면보다 300m나 낮은 땅이 그린란드입니다. 인구는 56,000명이며, 1814년 덴마크의 식민지였다가 1979년부터 자치권을 확대해 왔습니다.

 

  최근 중국이 그란란드 공항 개발에 나서고 자원개발에 투자하려는 행보를 보이자 미국은 그린란드 매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고 66년만에 미국 영사관을 재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국, 중국, 러시간간의 북극대전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린란드에는 한국인 김인숙 씨가 2018년 그린란드인과 결혼해 혼자 살고 있으며, 2019년 9월에는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북극권 지도
북극권 지도

 

3. 18세기 이후 해양국가 러시아의 탄생

 

 

  북극해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가장 가까운 항구인 아르헨겔스크는 1594년 러시아 절대왕정의 창시자 이반 4세가 건설한 도시입니다. 1703년 표트르 대제가 발트해 연안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기 전에는 이 도시가 러시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영국과 발트해 국가들의 견제로 해양 진출이 쉽지 않았으며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크림전쟁(1853~1856)의  패배로 지중해의 해상 주도권을 상실하였습니다. 러시아는 아시아로 눈을 돌려 아편전쟁에서 패한 청나라와 영국을 중재하고 그 댓가로 베이징조약을 맺고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톡을 얻었습니다. 

 

  러시아의 염원인 부동항은 뜻하지 않게 핀란드 부근의 무르만스크에서 나타났습니다. 1987년 고르바초프는 이 곳에서 북극항로를 비롯한 북극해 개방과 북그 평화지역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가 기후변화로 북극해가 녹자 갑자기 해양국가로 변신하게 된 것은 무척이나 역설적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에서 세상의 끝이란 뜻의 야말 반도는 20세기 들어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이자 생산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곳은 습지에 가까운 지형으로 54,000개의 말뚝을 밖아 만든 곳으로 러시아에게 21세기판 노다지의 가스 왕국입니다.

 

  천연가스 사업을 지휘하는 러시아의 노바텍이 50.1%, 프랑스의 토탈이 20%, 중국의 CNPC가 20%, 중국의 실크로드기금이 9.9%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실크로드기금이 들어온 것을 보면 중국의 북극 확장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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