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금 간 꽃병 (쉴리 프리돔)

by 선라이저 2023. 10. 23.
반응형

  우리나라에 13년 이상 살아온 한 외국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이 강해 남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의사소통은 금 간 꽃병과 같습니다. 슇리 프리돔의 시를 가져 왔습니다. 

 

 

1. 금 간 꽃병 (쉴리 프리돔 시)



이 마편초 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

살짝 스쳤을 뿐이겠지
어무 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가벼운 상처는 하루하루 수정을 좀먹어 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그 둘레를 돌아갔다

맑은 물은 방울방울 새어 나오고 꽃들의 향기는 말라 들었다

손대지 말라, 금이 갔으니

곱다고 쓰다듬는 손도 때론 이런 것
남의 마음을 스쳐 상처를 준다

그러면 마음은 절로 금이 가
사랑의 꽃은 말라 죽는다

사람들의 눈에는 여전히 온전하나
마음은 작고도 깊은 상처에 혼자 흐느껴 운다

금이 갔으니 손대지 말라

 


2. 쉴리 프리돔 시인에 대하여



쉴리 프리돔은 프랑스의 시인으로, 제 1회 노벨문학상 수상자입니다.

그의 시 금 간 꽃병은 사림들간 가장 어려운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역할로서의 나만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온전한 내가 되어 타인과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할지 금 간 꽃병을 통해 알려 줍니다.

 

의사소통
의사소통

 

 

3. 결

 

 

  지난 한 주간은 식구 중 한 명이 2차 코로나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한 주간에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글도 읽었습니다. 쉴리 프리돔의 금 간 꽃병 시는 여러 번 읽으면서 서로 의사소통한다는 것이 참 어렵구나 느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