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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의 변곡점에서의 투자법

by 선라이저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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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종각에서 만나는 모임에서 미사일부대 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투스타인 장군의 '시대의 변화 시점에서의 대응'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그 중에서 메시지가 강하게 남은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시대의 변화 요인

 

  무어의 법칙은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것으로 과거 삼성전자의 성장 역사를 보여 주었다. 이는 우리가 잘 아는 PC의 역사가 1970년대 부터 시작해 1985년 386 프로세서, 1990년 486 프로세서, 1995년 펜티움, 2000년에는 펜티움 4로 이어지는 것을 목도했다. 

 

 이 2배로 성장한다는 무서움은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산업의 변화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는 지혜를 알려준다.

 

  육사에서 소령 시절 전쟁사를 강의한 바 있는 강사는 고대가 중세로 넘어가는 계기를 아드리아노플전투(378년)를 들고 있다. 이는 투르키예 북쪽의 로마제국 국경에서 로마군 4만명이 동진하는 서고트군 2~3만명에게 대패한 전투였다. 승패의 원인은 말을 타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서고트군 기마병의 등자(말안장 밑에 달린 발 받침대)였다. 

 

 등자는 고구려의 벽화에도 나오는데 동쪽에서 시작해 서고트족에 전해졌고 로마는 아직 이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중세가 근세/근대로 넘어가는 계기는 역시 투르키예 이스탐불에서 오스만투르크군 15만명과 천혜의 요새에서 동로마군 8천명이 싸운 콘스탄티노플 공성전(1453년)이다. 이 때 결정적 승패요인은 화포였다. 이로 인해 동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졌다. 150년 후 이순신장군이 임진왜란 해전에서 승리한 결정적 계기도 화포였다. 

 

  근세/근대가 현대로 넘어가는 계기는 독일 국경선 근처에서 독일군 335만명과 연합군 330만명이 싸운 전투(1940년)였다. 이 때 승패의 결정적 요인은 전차를 앞세운 독일의 전격전이었다. 연합군은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 시대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

 

  투키티데스함정이라는 말이 있다. 투키티데스는 그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아테네의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동맹 간의 전쟁)에서 강대국과 신흥국간의 전쟁을 묘사했다. 

 

  중국에서는 등소평의 유지인 도광양회 전략을 버리고 시진핑이 대국굴기를 주장하다가 결국은 중국이 미국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견제를 받고 있다. 과거 일본이 미국 GDP의 40%를 넘기자 플라자합의라는 형태로 항복을 한 경험이 있다. 코로나 위기로 잠시 쉬는 듯 했으나 미국은 중국이 미국 GDP의 70%에 이르자 어김없이 칼을 뽑았다..

 

  이에 2023년 중국의 GDP성장율이 5.2%에 까지 하락했고 2024~2025년에는 4%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아파트 공실이 엄청난 충격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현대에서 미래로 넘어가는 계기는 무엇일까? 강사는 로봇과 무인화, 실시간 감시 네트워크, 레이저 등을 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대세인 4680 배터리
전기차배터리의 대세인 4680 배터리

 

 

 3. 결

 

 

 강사는 초기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무어가 말한 캐즘(대단절)이 반드시 왔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산업이 맞고 있는 2022~2024년 2차전지의 캐즘이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캐즘 이후를 대비하는 오픈 마인드와 시대 변화에 대한 통찰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라고 했다.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문명과 문맹의 차이를 준비의 유무라고 했다.  2025~2026년 2차전지의 급성장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대응을 해야하는가 생각이 들었다. 

 

 1시간 30분 강의 후 1시간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이렇게 큰 관심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어서 식사와 한 잔을 하면서 2차전지를 사례로 미래 산업에 대한 강사와 함께 4~5명이 열띤 Q&A를 했다.  토의 후 내가 든 생각은 2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2~3년내 5~10배 Capa를 확대하는 양극재 기업, 전해액 기업, 음극재 기업 투자가 답이다는 것이다. 

 

 코스모신소재, 엔켐, SKC 등 세계적 경쟁을 가진 우리 기업이 더 잘할 때 2~3년 후 큰 성과는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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