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들어 각 지역에서 다시금 축제가 열리면서 바가지 요금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1. KBS 1박 2일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 사례
실제로 2023년 6월 1박 2일 KBS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 기간 중 옛날 과자를 구매하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렀습니다. 출연자가 흥정해서 세 봉지를 14만원에 구매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해당 지자체에 항의 글을 올리며 공론화되었습니다.
'일부 외부 상인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 지자체의 해명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결국 2023년 6월 6일 영양군은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에서는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을 받으려고 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 SBS 러닝맨 방영 지역 축제 요금 사례
1박 2일 바가지 요금 사례가 방송에 나간 후 1달 후 2023년 7월 9일 SBS 런닝맨 프로그램에서는 1박 2일 프로그램과 똑같이 팀별로 7만원이 주어졌고 전통시장을 찾아 간 팀 멤버들은 분식집에서 김밥, 토스트, 비빔국수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팀은 많은 양의 순대가 5천원이라는 말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러닝맨 제작진은 "깨끗한 정찰제는 기본, 넘치는 인심은 덤"이라는 자막을 삽입하였습니다.
2023년 6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북 무주 산골 영화제 축제에서는 주최측이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하고 음료와 주류가격을 참여 업체 전체가 통일하기도 하였습니다. 강릉 단오제 축제 주최측은 대표 음식인 감자전 2장에 12,000원, 막걸리인 단오주 1병에 6,000원을 상인들과 합의하기도 하였습니다.
3. 결
지역축제 바가지 요금 사례가 방송을 탄 후 여러 지자체와 상인회, 축제 운영위원회 등이 바가지 요금 자정을 위한 노력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1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송광인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대부분 축제가 입찰을 통해 음식 부스 운영권을 넘기다 보니 투자액을 회수하여야 하는 상인들이 '바가지 요금'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라며 "무주의 경우처럼 지자체가 직접 천막별로 개별 계약해 관리를 해야 바가지 요금을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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