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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시 배달하는 86세 신예 정영학 시인

by 선라이저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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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마다 시를 쓰면 쌀독에 쌀 가득한 것처럼 행복하다는 86세 정영학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1. 콩잎 장아찌 시

 

 깡보리밥 도시락에

 신물 나는 된장 김치

 

 어제 딴 콩잎 절인

 새 장아찌 반찬종기

 

 열 번은 더 열어보며

 기다렸던 점심시간

 

박진규 시인의 시평 : 콩잎 장아찌는 푸릇한 햇콩잎의 비린 맛과 된장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면에 저절로 이입되고 맙니다.

 

교실에서 콩잎 장아찌 반찬통을 '열 번은 더 열어보며' 점심시간을 기다렸을 가난하고 순수한 소년이 되고, 가슴 속 아스라이 먼 나의 소년을 바라보니 온통 찡하니 아파옵니다.

 

2. 좋은 시가 되려면 시

 

 좋은 몸가짐에서 

 좋은 마음이 생기고

 

좋은 마음이

좋은 생각을 자아내고

 

좋은 생각에서 

아름다운 말이 나오고

 

아름다운 말이

아름다운 글로 표현되어

 

 아름다운 글이 

 아름다운 시가 된다

 

 아름다운 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확산시킨다

 

 

정영학 시인과의 인터뷰
정영학 시인과의 인터뷰

 

3. 결

 

  정영학 시인은 부산 기장군 철마면이 고향입니다. 40년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정시인은 "길을 걸으면서 시가 될 만한 것을 끊임없이 찾는다."면서 "시상이 떠오르면 지체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단숨에 써 내려간다. 일단 저장해 두고 교정을 거듭한다. 희한한 것은 더 나은 표현이 잇달아 생각나는 것이다. 그 때 어떻게 이런 상념이 나왔을까 하고 스스로 탄복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는 "흔히 은퇴 후 노년에 이르러 할 일이 없어 무료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시를 쓰는 것이 큰 위안과 즐거움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시 쓰는 일을 좀 더 빨리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후회를 하곤 한다. 친구하고 술 먹는다고 젊은 날의 정열을 다 써 버렸다."고 아쉬워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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