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가 등장한 이후 AI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최근에는 중국 딥 시크의 출현으로 값싼 비용으로 LLM이 가능해지는 등에 따라 그동안 침묵해 왔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시 다른 AI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랫 동안 바닥을 기어왔던 이들 기업의 주가도 얼마전부터는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마침 2025년 4월 9일 다올증권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전략을 비교한 "AI 에이전트 : 주인님 제가 일할께요" 리포트가 나왔다. 두 기업의 AI 전략을 비교해 보았다.
1. 세계 각 기업의 AI 전략 변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 가치는 이용자 수와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시간에 비례한다. 그래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의 제공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그리고 AI는 이 두가지 목적을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AI를 이용하는 방법은 각 기업마다 다르다. 구글이나 메타, MS 처럼 데이터센터의 인프라에 투자할 수도 있고, 카카오처럼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수도 있고, 네이버처럼 주요 사업영역에 AI를 도입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도 있다.
딥 시크의 출현으로 저비용으로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언어모델)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미국 중심의 자본력 게임보다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이 중요한 시점이다.
2.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서비스 비교
LLM 등장 이후 AI Agent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AI Agent의 핵심은 자율성과 상호작용 능력에 있다. 자율 에이전트로의 전환은 AI 개발에서 중요한 포인트이다. 인간이 AI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AI 작업의 지속적인 디렉터 역할을 하는 대신 복잡한 작업을 위임하고 완료된 결과를 받을 수 있어 생산성과 창의성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네이버의 코어 사업부문은 Search(검색)와 커머스이고,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이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이 2024년부터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광고 매출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고 2025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2025년 6월부터 네이버쇼핑 수수료 인상으로 추가적인 비용없이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는 2025년 2/4분기에 카카오톡을 재편하여 AI 검색을 도입하여 신규 광고 매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는 국내에서 지배적인 AI 에이전트 위치를 점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카나나 출시가 성공적일 경우 기업가치의 상승도 기대된다.
< 네이버와 카카오의 2010년 이후 주요 서비스 비교 >
| 네이버 | 카카오 | |
| 2010년 네이버 웹툰 앱 출시 2011년 라인 출시 |
2010~2011년 | 2010년 카카오톡 출시, 2011년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
| 2012년 밴드 출시, 2013년 네이버 클라우드 출시 |
2012~2013년 | 2012년 카카오프렌즈 출시, 카카오톡 PC 출시 |
| 2014년 라인 도쿄 증시 상장, 2015년 네이버페이 서비스 |
2014~2015년 | 2014년 다음카카오 합병, 카카오페이 출시, 2015년 카카오택시 서비스, 오픈 채팅 출시 |
| 2016년 네이버 V라이브 출시, 2017년 네이버 클로바 출시 |
2016~2017년 | 2016년 카카오게임즈 출범, 키프트콘 출시 |
| 2018년 제페토 출시, 2019년 스마트렌즈 및 AiRS 도입 |
2018~2019년 | 2018년 카카오커머스 사업부분 분사, 2019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출범 |
| 2020년 네이버 파이넨셜출범, 2021년 네이버페이 앱 출시 |
2020~2021년 | 2020년 카카오톡지갑 출시, 2021년 카카오페이 상장 |
| 2023년 큐:(CUE:) 출시 | 2023년 | 2023년 에스엠 인수 |
| 치지직 출시 | 2024년 | |
| 멀티모랄 챗봇 출시 예정 | 2025년 | 카나나 CBT(출시 전 베타 테스트) |
3. 결
네이버와 카카오는 플랫폼 업계의 맞수로, 그동안 성장 부진을 겪어 오다가 딥시크 등장 이후 다시 AI를 도입하면서 다른 AI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카오는 비난을 많이 받아온 자회사 상장이라는 쉬운 방식이 아닌 AI 에이전트로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