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이 이야기하는 '당신은 얼마나 말이 많은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왜 연장자는 말이 많은가
대개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자리가 올라갈수록 말이 많아집니다. 높은 자리로 올라간다는 것은 그 만큼 성공 경험을 풍부히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공에 대한 자부심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과거의 성공체험에 계속 머물게 하고 그리고 그 체험을 반복하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조직내 이루어지는 모임이나 회의에서는 대개 높은 사람에 의해 화제가 독점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디자인 회사 이데아는 미국 기업들 중에서 아이디어의 산실로 유명합니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참석한 상급자가 서두를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높은 직급순서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관행들이 아이디어의 흐름을 막아 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 어떻게 말을 줄여야 하나
만일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나이가 많거나 리더급이라면 스스로 습관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 앞에서 "말 수를 좀 줄이세요", "화제를 독점하지 마세요", "전번에 하신 말씀을 이번에 다시 반복하시네요" 등과 같은 충고를 감히 내놓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습관적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화제를 독점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이 곳 저 곳에서 반복적으로 들려주게 되면 조직내 아이디어의 흐름은 차단되고 맙니다. 또한 당신 자신은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성공의 성채에 들어앉아 더욱 더 견고한 자신만의 성벽을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을 배울 수 없다"는 경구를 기억해야 합니다.
유태인들이 삶의 지혜를 기록한 탈무드는 "산헤드린(대법원 격)에서는 사건 심리 때 발언은 법관부터 순서대로 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원칙적으로 유대인들은 젊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발언권을 줍니다. 그들은 젊기 때문에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접근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장자들은 젊은 사람들의 발언을 공평하게 평가하는 분별력을 발휘하여 가장 마지막에 발언해야 한다는 풍토가 오늘날까지 유대인 사회에 면면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3. 결
연장자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이야기하는 꼰대들을 가르킬 때 쓰는 말인 "라떼는 말이야"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자기 나이에서 30을 빼고 계산하는 새로운 버전의 나이로,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무엇을 제대로 못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 배우고 시작하는 자세가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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