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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7) 약쑥과 쑥

by 선라이저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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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리안 지오푸드(저자 신완섭) 책자에서 '약쑥과 쑥'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우리나라에서 약쑥과 쑥의 역사

 

  단군신화에서 보듯이 쑥은 예로부터 영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매년 단군 시조에게 제사를 올리는 강화 마니산 첨성단 얕은 산자락이 약쑥의 자생지입니다. 강화 약쑥은 햇볕이 잘 드는 바닷가 쪽에 서식하며 잎의 생김새가 마치 사자의 발처럼 생겼다 해서 사자발쑥으로 불립니다.

 

  약쑥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쑥의 별칭입니다. 한방에서 뜸을 뜨는 데 필요한 뜸쑥을 만드는 쑥과 약으로 쓰는 쑥을 뜻합니다. 쑥의 잎을 말려 비비면 딱딱한 부분이 떨어지고 솜 같은 부분만 남는데 이것을 뭉쳐 뜸쑥을 만들고 듬쑥을 살에 대고 불을 붙여 뜸쑥을 뜹니다. 한방에서 쑥은 애엽이라는 약재로 씁니다.

 

2.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약쑥과 쑥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16호 지정된 강화 약쑥은 일반 쑥과는 달리 봄에 나오는 새싹부터 쓴맛이 나고 박하 향을 발산합니다. 보통 외줄기로 60~90cm 자라기 때문에 밀식을 하며 번식속도가 드립니다. 5월 단오에 가두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 3년 이상 숙성시킨 것을 최고로 치는데, 엑기스, 환, 뜸의 원료로 쓰입니다.

 

 강화약쑥이 좋은 이유는 토양이 오염이 안된 화강암계 성질을 가지고 있고 풍부한 일조량과 염기가 적당히 섞인 해풍이 약쑥의 효능을 높이는 데다 잡초나 잡쑥이 섞이지 않도록 품종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입니다.

 

  2012년 7월 전남 거문도 쑥도 지리적 표시 제85호 상품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여수시 삼산면, 남면, 화정면 일대에서 수확되는 거문도 쑥은 화강암계 암석이 많아 품질이 좋고 육지로부터 117km 떨어진 섬에 해풍을 만나 자라므로 강인한 생명력과 진한 향을 자랑하는 식용 참쑥입니다.

 

  거문도 쑥은 수산업이 불가능한 고령자들이 하나둘 소일거리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주요 작목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쑥차, 쑥카스테라, 냉동쑥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 있어 6월 이전에 거문도를 찾는다면 바다냄새보다 진한 쑥향을 맡게 됩니다. 

 

 

쑥

 

 3. 약쑥과 쑥의 효능

 

 약초의 왕으로 불리는 쑥은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없고 만병을 다스린다.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쑥 중에서도 섬이나 해안에서 바다바람을 맞고 자란 것을 으뜸으로 쳤습니다. 또한 속담에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이 고친다.'는 말이 있듯 쑥은 오래될수록 더 좋으며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 예방 3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화 약쑥은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일반 쑥보다 유파탈린이라는 성분이 많아 위장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암세포 및 고지혈증 억제활동, 간장 보호와 당뇨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인병, 냉증, 월경불순, 요통, 노화 방지, 피부미용, 생리통, 두통 등에 두루 약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강화에서는 옛말부터 감기, 변비, 설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약쑥을 달여서 보리차처럼 음용했다고 하는데, 가을에 강화를 찾으면 길 양쪽으로 약쑥을 베어다가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쑥은 지혈활동을 하며 세균의 발육을 억제하며 진해, 거담작용을 하고 여성의 생리통, 생리불순, 대하에 효과가 있으며 습진과 피부가려움증에 약물을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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