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리안 지오푸드(저자 신완섭) 책자에서 '작약'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작약이 농산물은 아닌 것 같은데 임산물로 분류되고 있어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시리즈를 다룬 데 이어 임산물도 같이 다루어 볼까 합니다.
1. 작약의 역사
작약은 모란과 같이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관목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분류됩니다. 학명이 Paeonia로 시작되는 만큼 서로 닮은 점이 많지만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모란은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줄기가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남아 있지만, 작약은 겨울이 되면 줄기는 말라 죽고 뿌리만 살아 남아 이듬해 싹을 돋습니다.
모란과 작약 모두 중국에서 들어 왔습니다. 작약은 뿌리를 이용해서 플루톤 등 많은 신들의 상처를 낫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이처럼 작약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효능을 가진 약초로 이용되었습니다.
2.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임산물 '작약'
최근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42호로 화순 작약이 지정되었습니다. 화순군은 풍부한 일조량과 유기질 토양, 물 빠짐 등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국내 최대 한약재 생산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화순에서 작약이 자생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진통 진정, 해열 등의 효능을 인정받아 조선시대 혜민서에 공물로 진상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이 개방되는 시대에 우리 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절실합니다. 경쟁력이 있는 특수작물이 FTA의 파고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해답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리아 지오푸드의 저자인 신완섭 씨는 이 책에서 그가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3. 작약의 효능
작약과 모란의 뿌리는 동서양 모두에서 약재로 이용되었습니다. 주요 성분은 배당체로서 파이오니플라린과 알칼로이드인 파에오닌이며 탄닌, 수지, 안식향산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밝혀진 약리작용을 살펴보면,
먼저 작약은 여러 종류의 당, 점액질, 유기산과 미량 미네럴을 함유하여 영양부족으로 인한 도한(수면 중에 나오는 식은 땀)을 완화하는 수렴작용이 있습니다.
둘째 파이오니플라린의 혈관 운동 기능을 강화 작용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소화관 운동기능을 향상시켜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셋째 파이오닌플라린이 중추신경 흥분을 억제시켜 진통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위산 분비 억제 작용도 잇습니다.
넷째 방광을 튼튼히 하여 빈뇨를 개선하고 자궁, 신장 근육의 운동기능을 강화하여 자궁, 신장 하수로 인한 요통을 완화합니다.
다섯째, 파이오니플로린이 정맥 근육의 운동기능을 강화하고 d-catechin이 정맥모세혈관의 혈소판 응고를 막아 혈류정체를 개선하므로 자반병을 치료합니다.
여섯째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혈류를 원활히 하여 심장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일곱째 이질 간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대장 간균 등에 대한 한균 작용이 강하고 소염 해열작용을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