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딸은 2년전 각자 1,500만원 정도를 나누어준 돈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 한 종목만을 가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30%가 넘는 수익이 났고 삼성전자는 -30%의 손실을 보고 있다. 한 명은 햇빛이 날 때 양산을 팔고 한 명은 비 올때 비 옷을 파는 셈이라 나는 어느 쪽을 보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나는 2차전지와 대형주, 바이오 종목들을 7~10종목 가지고 있다. 물론 최근 2~3년간 전체 포트폴리오에 손실이 났다. 왜 그럴까 곰곰히 많이 생각해 보았다.
오늘은 지난 5년간 주식 투자를 하면서 성공한 것 보다 실패한 것을 깊이 새긴 교훈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매도 VS 매수를 보는 눈
매도와 매수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하지만 이것보다 이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보통 이것을 간과하기에 문제가 더 커진다. '기준가격(나만의 적정주가)'을 정하는 일이다. 이것이 없으니 매수도 흔들리고 매도도 흔들린다. 먼저 기준가격을 찾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유로 사이트를 포함)의 의견을 듣고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나는 테슬라는 220~260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6만원이다.
그 종목의 적정주가가 내가 노리고 있는 존에 들어오면 분할해서 매수를 한다. 1/3씩 또는 1/5씩을 정해 떨어지면 더 산다. 오르면 그만이다.
다음으로 역시 기준가격에서 목표수익률을 연 10~30%를 정해서 이 가격대에 오면 수익실현(열매 따기)를 한다. 그러면 그 종목은 처음의 포트폴리오 비중(주가 상승과 수량 감소)으로 다시 돌아간다.
주식투자는 처음 만이 아니라 나중에도 계속 싸게 사는 것이다. 이 말은 나중에 리뷰해 보면 처음 매수 시기보다 그 종목의 '수량을 늘리는 것'이다. 수량이 늘면 일부는 팔면 된다.
2. 왜 제 때 매도를 못할까
보통 사람의 심리는 주가가 떨어지면 못 팔아 강제 보유하게 되고 조금 오르면 흥분해서 바로 팔아 버린다. 이러면 안된다. 매도는 기준선을 이탈하면 칼 같이 해야 하고 기준 가격을 돌파하면 쭉 보유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역시 '기준가격(적정주가)'이 있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정해 조금씩 털어내든가 목표수익률까지 기다려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가격이 없으면 탐욕이 눈을 가려 매도를 절대 못한다. 주가는 다시 떨어져 원 상태나 그 이하로 떨어진다. 매도를 못한데 후회를 한다.
3. 결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고 한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이 말이 잘 안 통한다. 왜냐하면 역시 내 마음 속의 '기준가격'이 없기 때문이다.
고교때 교련 수업때에 제식훈련을 맨 먼저 배웠다. 맨 머저 하는 일은 줄을 맟추기 위해 오와 열의 '기준'을 부르는 것이었다.
나만의 기준이 없으면 매수와 매도 다 꽝이다. 적정주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절대 주식투자는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좋은 때가 와도 결국 못 팔 것이기 때문이다. 적정주가는 공부를 통해 정해진다.
공부하려면 투자액의 최소 1~3%는 수수료를 내고 배워야 한다. 1억원이라면 100~300만원은 수업료다. 이 돈이 아깝다고. 그러면 성과는 남들보다 한참 뒤쳐져 결국 오른 종목을 따라가게 되고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세상에 공짜 없다."
다시 강조한다. 나만의 '적정주가'가 있는가? 그러면 주식 투자를 해도 된다. 배우는 비용을 아끼지 마라. 무료 사이트나 이효석, 전인구, 선대인 등 유료 전문가들에게 수업료를 내고 배워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사람을 골라가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이상은 내가 5년간 내 돈을 들여 가면서 배운 교훈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에 공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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