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빠른 반격을 할 때는 사막에서 탱크를 모는 롬멜의 기동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막의 여우라 불렸던 롬멜 장군의 '기동전의 원칙'을 알아 보았습니다.
1. 롬멜의 기동전의 원칙
독일의 롬멜장군이 2차 대전 중 전장에서 직접 기록한 '롬멜전사록'을 펼쳐 보면 롬멜이 아프리카전선에서 터득한 '기동전의 원칙'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시간적, 공간적 집중'입니다. 이는 시간과 공간 양면에서 제한된 전력을 쓸데없이 분산시키지 말고 철저히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롬멜이 전투시마다 전황을 사진으로 찍고 연필과 색분칠로 그린 작전 스케치들은 분명하게 분산에서 집중으로 움직이는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째, '속도를 통한 수적 열세의 만회'입니다. 1942년 5월 당시 북부 아프리카전선에서 영국군은 900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독일군이 보유한 전차는 320대가 전부였습니다. 이탈리아군의 구식 전차 240대를 합친다 해도 9:6의 비율로 영국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롬멜은 수적인 열세를 속도로 만회했습니다. 속도야말로 기동전의 관건이며 다른 여러 조건의 열쇠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셋째, '기습의 감행'입니다. 기습이야말로 적의 제공권 하에서도 승리를 담보해 주는 유잏한 방책이기 때문입니다. 기습이 가능해지려면 철저한 기밀유지와 속도가 관건입니다. 특히 기밀이 유지되지 못하면 기습은 스스로 파놓은 거대한 함정으로 뛰어드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롬멜은 있는 힘을 다해 불필요한 전력 노출을 피했고 모래먼지를 일으키는 발진기를 활용해 기갑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적에게 혼돈을 유발시키곤 했습니다.
넷째, '이동하는 지휘본부'입니다. 전투상황은 최단시간내 지휘관에게 보고되어야 하며, 지휘관은 이를 기초로 즉각 지휘되어야 하는데, 이는 대응조치의 속도가 전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롬멜의 사령부는 정지해 있지 않았는데, 기동부대와 함께 이동하면서 동물적으로 전투상황을 체크하였습니다. 이는 종래의 경직된 참모본부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동하면서 사태를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 신속하게 지휘하는 사람과 상황보고를 기다리면서 막연하게 전황을 파악하는 사람 중 승자가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합니다.
다셋째, '전략전술적 대담함'입니다. 지휘관의 결심이 신속할수록 작전은 대담해집니다. 여기서 작전의 대담성은 전략전술적 대담함이지 결코 군사적 도박은 아닙니다.
2. 결
지휘관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가 얼마나 적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롬멜의 위상은 확고부동합니다. 롬멜의 천재적인 용병술, 작전에 나타난 기습의 신속성과 지휘의 과단성은 그와 대적한 영국군에게 하나의 신화처럼 받아 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탁월함의 요체는 새로운 변화를 빨리 포착하고 그에 제대로 대응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휘관들이 종래의 전쟁 규범에 따라 움직일 때 그는 변화의 달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바로 이것이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종래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장 전쟁을 벌일 변화의 모델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롬멜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롬멜의 어록
세상이 널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널 가진 적이 없다
모험을 시도하라. 그러나 도박을 하지 말라.
용기있게 행동하라. 불운하다면 불행에 맞서라.
자기 인생은 스스로 연출하라.
땀은 쏟아도 피는 쏟지 마라.
생각이 많아지면 용기는 줄어 든다.
적당한 생각은 지혜를 주지만
과도한 생각은 나를 겁쟁이로 만들 뿐이다.
그것은 생각이 아니라 잡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