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매너,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by 선라이저 2023. 2. 18.
반응형

 오늘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정진홍 저) 책에서 '매너,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알아 보았습니다. 

 

1. 에티켓 원칙이 분명하면 매너는 유연해질 수 있다

 

  매너라는 말은 라틴어 '마누아리우스(manuarius)'에서 유래했는데, manus와 arius의 복합어입니다. manus는 영어의 hand 즉, 손이라는 뜻이며, arius는 방식, 방법을 뜻합니다. 결국 매너란 손의 방법, 손으로 하는 방식, 다시 말해 매우 주체적인 행위 방식을 뜻합니다.

 

  매너를 이해하기에 앞서 에티켓을 먼저 이해애야 합니다. 에티켓은 처음에는 베르사이유 궁전에 출입금지, 출입제한을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이후 궁전의 각종 예법을 가르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에티켓은 이 같은 궁전 에티켓이 간소화되어 보편화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에티켓과 매너는 어떻게 다를까? 쉽게 말하자면 에티켓은 행동기준이며, 매너는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만찬에 온 중국 관리들이 핑거볼이 담긴 손 닦는 물을 마시는 물인줄 알고 마셔 버렸습니다. 즉 에티켓에 어긋난 것입니다. 하지만 여왕은 당황하지 않도록 같이 그것을 마셨습니다. 에티켓과 매너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나타납니다. 여왕은 비록 에티켓에는 어긋났지만 훌륭한 매너는 보여준 것입니다. 이처럼 원칙이 분명하면 보다 유연해 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2. 매너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다

 

  매너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만큼 좋은 매너는 공감과 신뢰, 감동을 줍니다. 프랑스에서 매너를 '삶을 멋지고 성공적으로 영위할 줄 아는 방법'이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많은 성공한 CEO들이 자신의 성공비결을 좋은 매너에서 찾았듯이, 좋은 매너는 공감, 신뢰,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삶 자체를 멋지게 만들어 줍니다. 

 

  또 매너는 배려입니다. 관계 속에 존재하는 인간에게 매너란 '관계에 대한 감수성'입니다. '역지사지'로 입장 바꿔 생각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매너의 기본입니다.

 

임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정진홍 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 저)

 

 3. 매너가 실력이다

 

  실학자인 이덕무가 쓴, 선비들의 작은 예절이라는 뜻을 가진 책 '사소절'을 보자. 이덕무는 "예절이야말로 우환을 막아주는 성벽과 같다"고 말하면서 사소절의 집필 동기를 적는 부분에서 오경의 한 구절인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많으면 결국 큰 덕을 허물게 될 것"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덕무가 사소절에서 말하는 예절의 기본 요소는 내사단, 외구용, 기오품입니다. 내사단은 인의예지, 즉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으로 일종의 원칙이며, 기오품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등 인간관계의 방법적인 측면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외구용은 9가지 올바른 몸가짐을 말하는 것으로, 원래 조선시대 서당에서 아이들에게 천자문 다음으로 가르치던 필수교재인 계몽편 말미에 나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발을 무겁게 하라. 이는 가볍게 처신하지 말라는 의미로 안정된 자세 유지를 뜻합니다. 

 

 둘째, 손은 공손하게 하라. 손으로 장난을 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희롱이나 뇌물수수 등입니다.

 

 셋, 눈은 단정하게 두어라. 건강한 눈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맑은 눈은 세상을 꿰뚫는 힘이 있고 세상을 정화시키는 원천이 됩니다. 

 

 넷,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덜리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리면 화를 자초합니다.

 

 다섯, 말을 할 때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라. 흥분해서 말하지 말하는 뜻입니다.

 

 여섯, 숨소리를 고르게 하라. 기운을 항상 단정히 하라는 말입니다.

 

 일곱, 머리를 곧게 세워라. 머리를 똑바로 드는 것은 떳떳함의 표혐입니다.

 

 여덟, 서 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이 있게 하라. 의젓하게 서 있으라는 얘기입니다.

 

 아홉, 얼굴빛을 밝고 씩씩하게 하라. 마흔이 넘어서면 자기 얼굴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매너의 다양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타문화 역시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의 문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동시에 그 문화에 대해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기꺼이 수용하고 긍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는 상대의 문화에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단순히 외국어를 잘 할줄 안다고 해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타문화를 이해하고, 그 문화를 현지인처럼 받아들일 수 있어야 글로벌  리더입니다.

 

  진정한 매너는 어떤 법칙이나 형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감수성을 온몸으로 익혀야 가능해집니다. 사람에게는 인격이, 회사에는 사격이, 도시에는 시격이, 나라에는 국격이라는 것이 있듯이 매너에도 품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너를 익히되 그 품격이 갖추어질 때만이 감성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21세기에는 매너가 실력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