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말 1,190원이던 원화 환율이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 등으로 2022년 10월 들어 1,440원대까지 급등하다가 11월에는 1,300원대에서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원화 환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원화 상승 vs 원화의 평가절하(원화 약세)는 같은 말인가요
올해 들어 원화 환율(엄밀하게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한 차례 크게 상승한 후 요동치면서 다시 환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원화 상승'이니 '원화 약세', '원화의 평가절하' 같은 용어들이 혼동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먼저 혼용되어 개념을 헷갈리게 하고 있는 이들 환율 용어를 제대로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화 환율은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입니다. 이 환율은 1,1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27% 상승)하거나 1,400원에서 1,300원으로 하락(7% 하락)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연말과 같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거나 연간 평균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때때로 원화 약세나 원화 평가절하라는 말은 원화 상승과 같은 개념으로 쓰입니다. 위 1,100원에서 1,400원으로 환율 상승의 경우에 원화 약세(평가절하, 원화 가치 하락)는 원화를 기준으로 1/1100(0.0009)과 1/1400(0.0007)을 비교하여 28.6%상승입니다. 즉 원화 환율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은 엄밀하게 따지면 같은 수치가 아니고 같은 방향일 뿐입니다. 가끔 신문 기사들 속에도 이를 헷갈려 쓰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2.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 환율과 국내 경제에의 영향
2022년 들어서 여전히 미국 경기가 유럽이나 중국과 비교해 좋은 중에 미국 연준의 지속적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원화는 약세를 보여 왔습니다. 원화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달러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지속적으로 달러를 인출해 나가는 원인이 되어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를 보여 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면 일시적으로 국내 수출 기업에게는 좋아보이나 올해 국내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2023년에도 국내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원화환율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원화 환율은 엔화나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달러 강세는 아시아국가들에게 경쟁적인 약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3. 결
환율은 급격한 변화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최선입니다. 환율이 1,500원 가까이 까지 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더 나아가면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부동산 거품에 따른 국내 민간부문의 부채가 과다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1,400원대 중반에서 원화 환율이 꺾인 것은 우리에게 큰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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