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에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년동월대비 59%나 감소하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지속하면서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이 급감한 것입니다.
이에 한국산 배터리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대되어온 미중 관세 전쟁의 추이 속에 각 산업별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도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로 알려진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에의 영향을 알아 보았습니다.
1. 2025년 1~2월 미국의 배터리 수입 분석
2025년 4월 1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2월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입액은 2억 8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4%가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2025년 1월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14.8% 증가하였지만 2월은 58.8%가 감소한 결과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수입 1위 국가입니다.
2025년 1~2월 미국 전체 배터리 수입액은 6억 8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1%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일본, 한국, 폴란드 등에서의 수입이 128%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자체는 늘었지만 중국산의 공급만이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비중은 전년동기의 68.8%에서 42.3%로 감소했습니다.
2.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관세 현황
미국은 2025년 2월 4일 중국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는 당초 28.4%(기존 3.4% + 추가 25%)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었는데, 38.4%로 늘어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의 강점인 '가격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2월의 수입 급감은) 미중 관세전쟁 여파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3월 이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중국산 배터리가 받는 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25년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품목별 관세까지 부과될 예정입니다. 부품 관세는 적용 시기가 유예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만약 에정대로 발효된다면 중국산 배터리의 관세는 최대 73.4%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차단되는 셈입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자동차 부품 관세 대상에 포함되고, 對중국 12.5%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제외됩니다.
3.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반사이익 기대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 시장에서 주춤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일찍이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체제를 구축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LG엔솔은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 공장 등 3곳을 가동하고 있고, SK온은 조지아주에 자체 공장인 SK배터리 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도 최근 미국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함께 설립한 인디애나주 코코모공장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추가로 건설 중인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 캐파는 600GWH에 이를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회사들은 미국내로 들어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완제품을 수입해 들여오는 중국과 비교하면 원가 상승율이 제한적이다."면서 "2025년 들어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구산 배터리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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