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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90년대생 출현과 우리 사회의 대응

by 선라이저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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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0년대생의 출현

 

 90년대 후반 자녀 2명을 둔 아버지 입장에서 나와 자녀 세대간 다름이 있다면 이를 이해하고 그 간극을 메꿀 방법이 있나 찾아보려고 '90년생이 온다(임홍택 지음)'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저자는 서울 소재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정보경영 석사학위를 받고 CJ에서 신입사원 교육과 마케팅에서 고객분석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작가로도 활동 중인 문유석 부장판사는 "변한 것은 세대가 아니라 시대다. 인간은 누구나 주어진 여건하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요즘의 젊은이들 또한 저성장시대에 맞는 생존전략과 행복전략을 본능적으로 찾게 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90년대생 앞에 놓여진 세상은 어떤가요. 1997년 IMF위기가 초래한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수많은 인력들이 타의반으로 조직을 떠나야 했습니다. 조직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2000년 들어 엄격한 KPI 성과평가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상시 채용이라는 경력직 위주 고용구조를 고착시켰습니다.

 

 대기업의 신규 고용이 힘들어져 가는 가운데 사회에 진출하게 된 90년대생은 다수가 9급 공무원이나 알바생 등으로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같은 이야기도 먼 이야기로 들립니다. 

 

 저자에 따르면 첫째로 90년대생은 길고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별걸 다 줄여서 말합니다.

 

 둘째 삶의 목적이 아닌 삶의 유희를 추구합니다. 욕구 5단계 설을 주장하였던 매슬로는 말년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5단계에 있던 자아실현의 욕구가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90년대생에게는 재미를 통한 자아실현이 가장 기본입니다. 맛집투어를 즐기는 나도 자녀들이 더 체계적으로 맛집투어와 먹방을 제대로 즐기는데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들에게는 먹는 행위가 일종의 유희인 것입니다.

 

 셋째 90년대생은 정직합니다. 정직이 최선이다는 미국인들에게는 뿌리박힌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여진히 정직을 담보하지 못하는 불투명한 곳이 많습니다. 자유롭게 자라온 90년대생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2. 90년대생과 일

 

 90년대생이 직장인이 되었을 때 국내 기업의 경영진들은 과연 새로운 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현실은 경영자를 포함한 이전 세대의 관리자들이 새로운 세대에 대해 깊이 주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의 문제를 단순하게 여기고 애써 덮고 있기도 합니다.  

 

 연세대 교육학과 장원섭교수는 '다시 장인이다' 책에서 일의 의미를 상실한 시대의 해법은 '장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현대적 장인은 더이상 전통적 기술을 고수하고 그대로 전수하는 역할이 아니다. 그 보다는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배우고 자기의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창조적으로 일한다. 나아가 작업과정에 장인적 요소를 더 많이 집어넣은 작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권한의 분산과 즐거운 작은 성취의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80년대생 이전의 세대들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삶의 목적을 추구하였다면 90년대생들은 지금의 인생이 어떤지를 더 중시하고 삶의 유희를 추구합니다. 이와 함께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오로지 흥미에서 나옵니다.

 

 80년대생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을 통해서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없다면 지금의 일은 의미가 없고 그들에게 죽은 일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3. 총평

 

 우리는 90년대생 세대를 특정하고 구분지으려는 것보다 시대가 바뀌고 90년대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개개인을 존중하고 적극 소통하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생각만 강조하거나 강요하는 꼰대가 되지 말고 새로운 지식을 계속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도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인 90년대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경영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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