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침체가 다가왔다는 이야기에 국내 증시가 2024년 8월 2일 큰 폭 하락에 이어 연이어 8월 5일 공포의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이 날 코스피는 8.7%, 코스닥은 11.3% 폭락하였다.
1. 패닉 도래 시의 마음가짐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시장의 패닉 시에는 언제나 자기 몸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질 때도 있는 법이다. 질 때 덜 깨져야 다음을 기약할 수가 있다.
패닉 시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꼼짝을 않고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 날은 차라리 다른 일을 하면서 주가를 안 보는 것이 낫다.
2. 신용거래 융자 현황
2024년 8월 8일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7조 1,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 급락 직전이었던 2024.8.1. 19조 5,160억원 대비 2조 3,892억원(12.2%) 감소한 것이다. 우리 시장에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언제나 20조원 가까이 갔다가 다시 거품이 걷어지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코스피는 2024.8.8. 신용융자잔고가 9조 8,132억원으로 2024년 3월 초의 10조원 아래 수준으로 5개월만에 돌아왔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 급감은 담보유지비율을 지키지 못해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을 반영한다. 소위 가진 돈의 몰빵에 따른 무대응이 가져온 역효과인 것이다.
투자를 기다리는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폭락 당일인 8.5. 59조 4,876억원에서 8.8. 55조 1,217억원으로 감소하였다.
우리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대한 비중이 높고 장기 보유보다는 단타 비중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신용비율이 높아지면 여지없이 폭락이 따라오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3. 결
이번 2024년 8월초 블랙 먼데이 위기도 자기 몸을 먼저 보호하듯이 꼼짝않고 버티는 것이 최선이었다. 반대매매를 당하는 것에 눈 뜨고도 속속무책인 투자자는 위기가 언제든지 예고된 상황이었다.
언제나 신용거래 등 레버리지의 과욕은 필망을 부르는 법이다. 신용거래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비싼 이자에다가 반대매매가 예고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의 손쉬운 먹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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