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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대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는

by 선라이저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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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채널 3)에서 알쓸신잡을 보는데 주제가 '지금 우리의 대학은' 이었다. 작가, 교수 등 패널들의 이야기와 함께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 등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대학 졸업 20대 두 딸이 수 년간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힘들게 헤쳐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한 번은 정리를 해 보고 싶었다. 

 

1. 지금 우리의 대학은 (알쓸신잡)

 

  세계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출발했다. 볼로냐에 가면 볼로냐가 가르친다고 한다. 볼로냐는 신학자가 아닌 사람이 대학에서 가르친 최초의 곳이었다. 도서관 현판에는 '도서관이 가르친다'고 쓰여 있다. 책이 가르치는 것이다.

 

 볼로냐대학은 법학에서 출발했다. '로마법대전'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 공부를 했고 관심있는 학생들을 불러모아 인기가 높아졌고 유럽 각지에서 배우러 왔다. 수강생들의 모임이 유니버시티였고, 교수들의 조합이 칼리지였다. 이 대학은 페스트가 유행할 때는 해부도 최초였다. 

 

 1810년 베를린홈볼트대학에서 인문학 교양과정을 최초로 시도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따라했으나 전공만을 중시하는 기득권 교수들의 반대로 실패하고 대학원 과정이 만들어졌다. 

 

 현재 우리의 대학은 기업에 종속되었다. 사회시스템에 수용적인 대학으로 변모했다. 학생들의 장래 희망을 보면 직업이 먼저 정해진게 현실이다. 졸업하는 대학생에게 미국처럼 준비된 어른(캐리어 경험)을 요구하는게 기성 세대이다. 

 

2. 서울대 이면우 전 교수의 이임 인터뷰

 

  W이론으로 알려진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가 강단을 내려오면서 가진 인터뷰가 있었다.

 

  이 교수는 우리 교육제도가 이기적인 기득권층을 양산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총장은 글로벌 랭킹 높이기에, 교수는 논문 발표 '건수'에 , 학생은 학점과 '스펙'관리에 정신이 없다. 정작 대학에 교육이 없고 배우고 가르치려는 혼이 빠져 있다. 위기가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조만간 공동체 붕괴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자연의 쓰나미는 공동체 의식이라도 강화하지만, 사회의 단층화로 인한 인공 쓰나미는 공동체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대학은 썩을대로 썩었다."

 

"교수란 어떤 사람인가? 어려서부터 공부 잘 했고 최단거리로 공부해서 교수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세상 그 어떤 갑을관계도 교수와 학생만큼 종속적이지는 않을 거다. 학부모들이 아무리 힘이 세도 자식 앞날 앞에서는 숨을 죽인다. 교수와 학생 사이에는 감사도 없고, 지적사항도 없고, 규제도 없다.

 

  이렇게 20년쯤 교수 하고 나면 유아독존이다. 게다가 교수 사회는 옆 동료 상관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내기 이 동네(교수 사회) 있어 본 경험으로는 이런 문제 일으키는 교수들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다. 마비상태다. 자정 능력이 전혀 없다."

 

  지금 현실에서는 미래의 희망을 보기가 힘들다. 우리 사회는 약자를 뜯어먹고 사는 구조이다. 한국 대학은 위기가 아니라 몰락했다. 신분 상승을 위한 사다리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3. 결

 

 

  한 신문은 "대학은 바르고 의미있게 사는 법이 아니라 돈 벌고 출세하는 시장주의의 기술을 가르치고 패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른바 명문대들이 그런 것을 잘하는 대학이다. 계급 증명서가 되어버린 명품 브랜드에 홀리듯 사람들은 명문대 브랜드에 줄을 선다. 대학은 계급과 브랜드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호자가 되어 수익과 특권의 관리에 매달린다."고 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의 학벌 경쟁은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는 전쟁'으로 보아야 한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수많은 청춘을 '잉여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한국 대학은 혁명이 필요하다. 비정규직 문제, 무한 경쟁 논리, 빚에 쪼들리는 대학생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스펙을 쌓아도 취업은 바늘구멍, 취업을 해도 바늘구멍... 대학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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