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에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통해 토끼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토끼와 거북이 이솝우화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솝우화가 있습니다. 거북이 보다 걸음이 훨씬 빠른 토끼가 경주 중간에 낮잠을 자서 경주에서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목표를 향해 쉬지않고 나아가라는 교훈으로 많이 인용되어 왔습니다.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이솝우화로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름에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던 배짱이는 겨울에 고생을 한다는 것입니다.
2. 토끼가 걸어가야 할 길은
이와 관련 성공회대의 광고에는 "잠자는 토끼도 잘못이지만 발소리 죽이고 몰래 지나가는 거북이도 떳떳하지 못합니다. 토끼를 깨워 함께 가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성공회대의 광고는 잠자는 토끼를 깨우지 않은 거북이가 페어플레이 정신이 부족했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해석은 최근 들어 많이 쓰이고 있는데, 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생에게 공정한 정신을 가르치거나 입시경쟁에 찌들어 우정을 버리는 일이 없게끔 교육을 시키는데 사용되곤 합니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서 토끼가 걸어간 길은 거북이와 다릅니다. 토끼가 간 길이 틀렸다고 할 것이 아닙니다. 토끼는 스스로 판단해서 다른 경험을 한 것입니다.
요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솝우화의 거북이처럼 1000개, 2000개 글을 몇 년간에 걸쳐 앞만 보고 꾸준히 쓰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솝우화의 토끼처럼 중간에 T자형 삶을 추구해서 자기 책을 내고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명절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이 KTX 예매가 힘들면 비행기로도 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면 됩니다. 이제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삶이 성공한 삶입니다.
이어령 교수의 '젊음의 탄생'에는 개미와 배짱이 우화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이 실려져 있는데, 개미와 배짱이의 이야기가 나라마다 다른 해석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일본판 개미와 배짱이의 결말은 여름 내내 쉬지 않고 일만 하던 개미가 겨울에 과로사합니다. 미국판에서는 개미들이 배짱이의 연주를 듣다가 심취해 겨울에 연주회를 열어 주었고 예술가로 성공한 배짱이는 큰 부자가 됩니다. 옛 소련판 이야기도 등장하는 데 겨울이 되어 배고픈 배짱이가 개미집 앞에서 구걸을 하자 공평하게 나눠 먹다가 결국 모두 굶어 죽습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각 나라의 이념과 사상,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3. 결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에는 자신만의 스토리(my way)를 가진 인생을 사는 겁니다.
자신의 보폭으로 꾸준히 가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가든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서로 갈 길이 다른 것일 뿐이지 누구의 길이 옳다 그르다를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다른 것을 잘못된 것이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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