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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예정자 : 퇴직 후 개인연금/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에 놀라지 마라

by 선라이저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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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60년대생들이 만 60세가 되어 정년퇴직을 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는 그들보다 몇 년 일찍 퇴직을 해서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문제를 실감했고 이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퇴직을 앞두고 여러가지 금융교육을 하지만 누구도 실상은 알려주지 않았다. 이는 금융기관 출신자들이 퇴직 예정자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주로 하다 보니 이들은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진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1. 개인연금, 퇴직연금의 운용 실태

 

  우리나라 퇴직 예정자는 퇴직 이후 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3층 탑을 쌓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1층으로 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2, 3층을 이루는 구조이다. 외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우리나라의 1층이 0층인데 사실상 국민연금은 0층으로 보고 필수적(mandatory)으로 생각하는게 맞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 주식투자비중을 늘이는 추세이며 연간 5% 정도의 수익은 내고 있다. 2024년 현재 퇴직자 중 월 200만원을 넘는 사람의 숫자는 약 5만명 정도에 이르고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내 주변에도 국민연금을 당겨 받는 사람도 있고(1년에 수령액이 6%씩 감액) 몇 년 미루는(1년에 7.2%씩 증액) 사람도 있다. 1년을 미리 당겨 받거나 미루는 사람은 70대 중반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

 

  월 수령액이 조금 줄더라도 70대 중반까지 미리 당겨서 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면 당겨 쓰고, 70대 중반 이후까지 국민연금을 더 받겠다고 생각하면 연기할 수도 있다. 곰곰히 생각한 끝에 나는 만기인 만 63세에 그대로 타기로 했다. 

 

 문제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국민연금 대비 형편없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구 대우증권) 개인연금 펀드(주식비중이 30~40%로 다소 높은 4050 펀드)에 투자한 결과 만기시에 거의 원금 수준의 금액을 찾았다. 그  당시 이게 뭐야 생각이 들었다. 

 

 1992년부터 30년간 신한은행(구 조흥은행)에 든 개인연금 신탁은 매년 공제하는 운용 수수료를 제하고 나니 연 1% 수준이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기 계정(내 돈)이 아닌 신탁 계정(남의 돈, 고객의 돈)이라서 최대한 원금을 유지하는데 촛점을 둔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금 유지에 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셈이다.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수익률이 국내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국내는 금융기관의 운용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묻지마' 구조이다. 일종의 도적적 해이에 가깝다.

 

2. 낮은 수익률의 해결책은 없는가

 

  그렇다면 연금의 낮은 수익률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가? 개인이 자신의 투자에 대해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 채권투자를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투자하는게 답이다. 스위스의 직접 민주주의처럼 개인도 직접 포트폴리오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채권과 함께 특히 주식을 공부해야 한다. 우리는 무지의 댓가를 우리의 대리인인 금융기관에 수수료와 함께 낮은 수익률로 지불하고 있다. 개인은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연간 목표 수익률(예를 들어 국민연금의 2배인 10%)을 달성하는 방식을 가져야 한다. 

 

  주식투자는 1년 내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적절한 주가를 먼저 찾아내고 그 보다 낮게 올 때만 매수를 하고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면 매도를 하는 것이다. 위험 분산이 이루어진다는 5~7개 종목을 정하고 종목 간에도 수시로 비중 조절을 한다. 

 

  따라서 나는 현재의 제도하에서는 만 55세에 찾는 개인연금이나 퇴직 후에 찾는 퇴직연금은 은행보다 증권사 비대면 계좌를 통해 가능하면 직접 운용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펀드나 ETF 등을 자신이 공부해서 골라야 한다. 

 

 

연금의 힘
연금의 힘

 

3. 결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의 운용에 있어서는 금융기관이라는 늑대에게 고기를 그대로 맡기는 일을 우리는 해 왔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연간 수익률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국내 금융기관의 낮은 수익률의 운용 결과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연금은 내가 책임지고 목표 수익률을 올리는 과감한 도전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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