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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깊은 통찰력을 주는 책 : 독점의 기술(Monopoly rules)

by 선라이저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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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이 여러 번 추천한 바 있는 '독점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왠 '독점'이라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을수록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깊은 이치를 깨치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2차전지 종목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필독서이다.

 

1. 독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

 

   독점이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합법적이며 특정범위를 가진 시장을 먼저 찾고 차지하고 지키는 것이다.

 

  시카고경영대학원(MBA)의 겸임교수이자 전략컨설팅회사의 이사였던 밀렌드 레레는 '독점의 기술(Monopoly rules)'이라는 책(2005년 발간)에서 위대한 기업들이 독점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을 찾아내고 그 배경의 공통점을 파악하여 우리에게 독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시립 도서관에서 3주 이상의 waiting이 걸려있는 인기 책자였다. 

 

  경제학에서는 독점을 부자유스러운 것, 불법적인 것, 보기드문 것으로 본다. 이는 잘못된 이야기다. 놀랍게도 독점은 자연스럽고 합법적이며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관에서 파는 콜라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콜라와 달리 가격이 몇 배이다. 이는 영화관이 판매를 독점하고 있어서 이다. 

 

  회사의 CEO는 제품개발, 재무, 마케팅 등의 개별 전략보다도 "우리 회사는 어떤 형태의 독점을 보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투자자라면 위의 CEO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하려면 완전경쟁보다는 과점을, 과점보다는 독점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고 했다. 

 

 독점 추구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다. 

 

 독점은 소유할만한 영역을 충분한 기간동안 지배하는 것이다. 독점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Monopolion에서 파생한 말로 특정 장소나 특정 시기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유일한 판매처라는 뜻이다. 

 

 독점이 의미가 있으려면 먼저 반드시 '소유할만한' 영역이어야 한다. 그 영역을 통제/관리할 수 있고 수익성도 있어야 한다.  또한 독점을 위해서는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 오래 소유해야 한다.독점기간이 길수록 더 좋은 독점이다.  모방자체가 어렵거나 그 모방을 위한 투자규모가 클수록 독점기간은 오래 유지된다.

 

 2025~2026년 빅뱅을 앞둔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의 배터리 3대 기업이나 광물 개발 기업, 양극재 소재기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2. 독점을 보호하는 방법

 

  독점이 가능하려면 다른 회사들이 넘을 수 없는 방벽 울타리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영역에 치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자들이 그 영역에 접근한다면 비용이 많이 들거나 시간소모가 심하거나 불법을 행해야만 하는 영역이다. 

 

 독점을 보호하는 3가지 방벽은 1) 규제가 이루어지는 피난처 2) 정복하기 어려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안식처 3) 고객의 요구사항 및 시장상황에 기반한 '고객섬'이다. 고객섬이란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다른  기업들이 있음에도 유독 한 기업에만 집착하는 광신도적 집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CEO가 사업의 성격, 즉 그 성공원천을 잘못 판단하여 독점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마진은 적더라도 보다 큰 규모의 시장을 쫓으려는 시도는 항상 있었고, 특히나 고급 브랜드의 경우 이런 문제가 두드러진다. 중국 전기차 사업을 선도한 테슬라의 경우도 그렇다.  독점을 만드는 만큼이나 지켜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CEO들이 이 점을 놓치고 후회한다. 

 

 

독점의 기술 책자 표지
독점의 기술 책자 표지

 

 

3. 독점과 주가

 

 

 

 독점과 관련하여 독점이 기업의 주가를 움직인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왜 그럴까? 독점 회사가 누리는 고수익은 금전적 리스크가 매우 적거나 아예 없기 때문이다.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기업은 반드시 어디에선가 독점을 영위하는 사업부를 소유하고 있다. 소유할 수 있는 영역(더 많은 고객과 그기에서 나오는 선호)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그 회사가 그 영역을 배타적으로 오래 소유할 수록 기업의 가치가 더 커진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무엇을 찾고 있는지, 또 그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안다면 독점을 소유할 만한 새로운 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위대한 기업은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위대한 기업의 CEO는 자신들의 다음 독점을 찾는 일에 집중한다. 우리나라 회사 중 SKC가 이를 적용하고 있는 회사로 보인다. 

 

  위대한 기업은 독점이 목표이고 그 전략은 그, 목표에 이른 길이다. 독점은 또한 속도가 핵심이다. 경쟁자가 조만간 밀려오기 전에 자리를 단단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레레는 독점 대상을 찾는데 GM의 시나리오플래닝(Scenario Planning)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시나리오플래닝은 석유Major인 Shell이 중동전 이전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SK도 Shell과 함께 회사의 시나리오플래닝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레레는 시나리오플래닝을 미래의 독점을 바꿈으로써 생기는 잠재적 위험과 보상을 알아보는 방법이라고 한다. 즉 "이런 일들이 조만간 생길 수 있다. 당신 회사는 무엇을 하겠는가?" 묻고 있다. 

 

  내가 투자할 회사를 찾고 있다면 5~10년 후 이 회사가 어떤 모습인지 어떠한 상황적 변화가 생길 지 미리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2차전지 회사라면 Capa의 증설 속도는 그 하나이다.

 

 투자자라면 이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어 자신의 성공적인 투자에 한 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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