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투잡(Two job)' 또는 'N잡러'라는 말은 더 이상 어색한 말이 아닙니다. 투잡의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투잡 시대에 개인의 대응법을 알아 보았습니다.
1.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투잡족 늘어
2021년 7월 1일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에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법정 근로 40시간 + 연장근로 1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은 종업원 300인 이상은 2018년 7월 1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투잡러가 증가하는 이유는 주 52시간제의 도입으로 유휴시간을 보다 의미있게 사용하려고 하거나 보다 나은 경제적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한 금융기관 경영연구소의 '2022년 한국 1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59세 남녀 1인가구 20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여유와 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고, 시간적 여유(19.4%)와 생활비 부족(14.1%) 등이 있었습니다.
투잡러 중 86.2%는 배달, 소셜 크리에이터, 블로거 등 최근 생겨낸 부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서 작성이나 번역, 대리운전, 포장, 택배 등 전통적인 부업을 하는 사람은 31%에 그쳤습니다.
2.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N잡러의 세계
부업에 뛰어든 직장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수익 창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장 진입이 쉬운 업종은 요즘 인기있는 몸테크형(생계형)인 배달 라이더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소화물 전문 운송업 종사자는 2017년 4월 10만 287명에서 2021년 4월 19만 5,032명으로 2배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배달 관련 플랫폼은 음식 배달 뿐만 아니라 퀵서비스, 반려동물, 택시 등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어 선택권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책을 내거나 강의를 하는 등의 투잡도 인기입니다.
아이디어테크형(재능공유형) 플랫폼인 탈잉(Taling)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위한 N잡러를 지향하면서 2021년 2월 150억원 투자 유치 후 영어, 그림, 데이터 개발 등의 강의를 개설하였습니다. 탈잉은 2021년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연이어 숨고(숨은고수), 크몽(Kmong), 클래스101 등 경쟁 플랫폼이 등장하였습니다.
숨고는 '이사, 인테리어, 레슨까지 전국민 생활솔루션'을 지향하고 있으며, 크몽은 '전문가가 필요한 순간 프리랜서마켓'과 '크몽프라임', B2B인 '엔터프라이즈' 등의 사업방식으로 비즈니스(디자인, IT/프로그래밍, 영산/사진/음향, 마케팅, 번역/통역 등), N잡/커리어(취업/입시, 투잡/노하우, 직무역량), 취미/생활(운세, 심리상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의 여행, 요리, 옷사기, 취업, 미용실 이용 등의 영상을 공유하는 유튜버나 네이버파워블로거, 티스토리블로거로 투잡을 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테크형(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사업을 운영. 공유형)으로 자신의 집을 활용한 에어비앤비나 촬영장소로 대여해준 후 비용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3. 결
탈잉은 최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하였으며 킥오프한 지 1년 10개월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클래스101도 최근 전문가 분야별로 서비스비용을 받다가 플랫폼 전체 서비스에 대한 연간 구독료 체제로 변환하였습니다. 플랫폼 간에 구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플랫폼은 각 분야에 담긴 전문가들의 컨텐츠가 표층적인 것이 아닌 심층적이고 구독자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이야만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유튜버나 블로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에 맞춘 컨텐츠가 경쟁력을 갖추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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