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4월 9일(현지시간) 갑자기 90일 관세 유예로 돌아선 것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자산이 대부분 미국 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신의 자산가치가 위태로와지자 행동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 트럼프의 재산 분석
2025년 4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2024년 기준 트럼프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채권투자가 1억 2,500만달러(1,780억원)에서 4억 4,300만달러(6,31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금융자산이 2억 6,000만달러(2,934억원)에서 6억 2,000만달러(883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해도 채권 비율이 60%를 넘습니다.
반면 주식 투자의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NYT는 채권의 최소가치와 주식의 최고가치를 비교하더라도 트럼프미디어를 제외하면 주식보다 2배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는 MS나 애플과 같은 회사의 회사채 1,800만달러(256억원)에서 7,500만달러(1,068억원), 미국 국채는 900만달러(128억원)에서 4,200만달러(59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지방채는 전체 채권액의 80%에 달합니다.
2. 트럼프의 채권 보유가 관세 유예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NYT는 트럼프의 개인자산이 관세유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각계의 압박과 주가 폭락에도 꿈쩍하지않다가 채권시장의 패닉에 빠지자 움직였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는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채권시장은 까다롭다"거나 "(채권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해 채권 금리가 주된 원인이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미국 국채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체 수익률은 미국내 다른 채권의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국채 수익률이 등락할 때 다른 채권들의 수익률도 그에 비례해 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는 관세유예 발표 이후 채권시장의 투매가 멈추고 채권가격이 다시 올라가자 "지금 채권시장은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NYT는 "트럼프가 자기 재정 때문에 관세 유예를 했다는 정황은 없고 포트폴리오 구성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서는 트럼프의 개인 이익과 정치적 이익이 뒤얽혀있다는 점, 즉 자기 재산을 통제할 수 없는 곳에 백지위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가 부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의 측근들도 내부거래 의혹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트럼프는 관세 유예 당일 "자금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해당 글을 올린지 3시간 만에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측근들이 시세 차익을 누리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다만 NYT는 "트럼프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2024년 공개 이후 다소 변동성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비즈니스 제국에서 물러났고 엄청난 희생을 겪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3. 결
미국 주식보다 채권을 많이 가진 트럼프가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 폭락에는 끄떡 없이 견디다가 10년물,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자기 재산이 급락할 것으루 우려해 관세유예를 발표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