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는 Upstream(밸류체인의 최상단)에 있는 핵심광물인 리튬 가격이 몇 개월간 바닥을 기고 있다. 이에 Downstream에 있는 2차전지 소재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배터리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도 저조한 실정이다.
1. 리튬 시장 동향
중국의 금속정보를 제공하는 SMM(상하이금속시장)은 2024년 1월 5일 리튬가격 동향을 다루었다.
리튬은 이처잔지의 필수소재로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하얀 석유'로 불리며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한 때 품귀현상까지 나타내며 가격이 급등하였으나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저조하고 중국발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바닥을 기고 있다.
현재 중국내 리튬 재고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가격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리튬가격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로 수요자들은 매우 낮은 가격으로 제안을 하고 있다.
치열한 흥정에 압박을 받은 리튬 생산자들은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는 편이다. 공급업자들이 낮은 가격을 거부하자 수입업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수입을 축소했다. 중국까지 2~3개월이 걸리고 환승 리스크도 있어 2023년말 수입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었다.
호주의 광산은 일부 광산이 비용수준에 근접한 낮은 광물가격에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호주 광산회사인 Core Lithum은 리튬 시장의 심각한 침체하에서 다양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조치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운영을 일시 축소하고 탐사 및 기타 재량적 지출을 축소하는 등이 포함된다.
SMM은 이러한 생산감축이 기업의 현금흐름을 악화시켜 잠재적으로 리튬을 다루는 기업들의 주가를 하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본다. 재고를 보유한다면 물류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광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2. 리튬시장 전망
SMM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에 선적된 호주산 스포듀민(SC 6) 가격은 이미 톤당 10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리튬 가격의 단기적인 하락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내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2021년 이후 가강 낮은 가격인 2024년 1월 4일 톤당 10만위안에 까지 하락했다.
3. 결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 일부 음극재 기업, 전해액 기업들의 실적은 전방의 리튬 가격과 후방의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받고 있다. 리튬 가격 조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2025~2026년 2차전지 산업의 빅뱅이 폭발하는 시기에 맞추어 리튬 가격의 반등세 전환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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