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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미국 금리인하 시사가 주는 의미

by 선라이저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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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1일 미국 Fed(연준) 의장이 2024년 9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마자 그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던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SK에서 근무할 때 CEO 참모 부서에서 수 년간 매 분기마다 경제동향 분석을 제공해 왔던 경험을 살려 이번 중요한 변곡점에서 경제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1. 미국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

 

  수년간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은 GDP를 몇 배나 크게 뛰어넘는 엄청난 돈이 풀렸고 이에 5~6%라는 큰 폭의 물가상승이 나타났고 이를 잡기 위해 금리상승이 이어져 왔습니다. 미국 경기가 좋다는 무지개에 취해 있다가 최근 드디어 실업률 증가 악재가 수면위에 드러나고 드디어 2024년 9월 금리인하라는 얘기가 미국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이 목표인 기관입니다. 반면 우리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목표입니다. 물가안정은 공통인데 고용안정과 금융안정이 다릅니다. 미국은 인플레를 잡고 실물 경기 안정을 중시하는데 반해 우리는 금리, 환율 등 단기적 금융안정에 집중합니다. 

 

  몇 발 늦게 물가 안정에 늦게 금리인상 카드를 꺼낸 미 연준이 이번에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뒤늦게 금리하 카드를 꺼냈다고 난리입니다. 항상 한 걸음 늦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경기 하드랜딩(침체)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2024년 7월말부터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금리인하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 안좋다는 뜻입니다.

 

  금리인하를 하면 주가가 올라야지 왜 급락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금리인하로의 변화는 실물시장이 이제 고점이니 주의를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공포감이 먼저 다가옵니다. 9월에 0.25% 포인트가 아니라 0.5% 포인트를 인하한다면 그만큼 경기가 안좋아졌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2. 한국 증시 상황 분석

 

  우리나라 증시를 둘러싼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 증시는 1972년 연 60%의 고금리 속에 회사의 대주주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형태가 1,500억원 사채 중 1/3을 차지했고 이를 깨기 위해 정부가 350개 기업에 액면가 상장에 연 10% 배당을 강제하는 정책을 압박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시작부터가 문제입니다.

 

 1974년 비상장사 세무조사라는 엄포속에 300개 기업이 상장했고 이런 속에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정부의 경영권 보호라는 왜곡된 현상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을 정부가 막아주는 폐단이 시장의 왜곡을 초래했습니다.  

 

 뜨네기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역앞 식당이 맛없는 경우가 많았듯이 국내 증시도 장기투자자 우대는 없고 소액주주에 대해 뜨네기 손님 취급을 해왔고 그 결과 주식시장은 남비 시장이었습니다.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에 장기 고객 우대 전략을 기대하기 난망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휴대폰 가입처럼 이리저리 금융기관을 재빨리 옮겨다니는 것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금융투자세도 정부가 손쉽게 세수를 확보하면서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의 펑크를 메꾸어주는 수단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돈을 굴리는 국민연금 마저 국내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해 왔습니다. 

 

 국내 증시는 한은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추구하다 보니 금융당국과 출신 OB들, 금융기관들이 믹스된 금융카르텔들이 금융안정 명목하에 요리조리 금융시장을 단기 좌우하는 칼자루를 휘두르는 양상입니다. 공매도와 금융투자세로 대별되는 금융카르텔의 횡포는 끝이 없습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대항할 수단이 없어 수익을 누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기재부 관료들과 국회의원, 언론들도 금융카르텔의 그늘에 있는 탓인지 정권이 바뀌어도 소액 투자자들은 큰 변화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의 금리인상

 

 

3. 결

 

 

  금리인하를 기다릴 때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실제로 눈앞에 나타날 때는 단기적으로 불안이 엄습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 8월 시장이 열리자마자 외국인과 함께 덩달아 기관들은 서로 뒤질세라 하루에 2조원이 넘는 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투매가 나타나더라도 시장은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금융카르텔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세 폐지를 얼른 하지 않고 질질 끌어온 야당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온 몇 년간에 우리 시장은 언제나 지지부진했습니다. 기관들은 자신들이 1/3을 보유한 삼성전자 등에만 개인들의 매수를 외치고 개인들이 다수 보유한 2차 전지에는 앞다투어 공매도를 거는 등 주식투자자들을 무시해 왔습니다.

 

 국내 상장 기업들도 대주주의 이익만을 우선합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우대하는 배당정책은 없습니다. 이에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떠나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비중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늘어 왔습니다. 

 

  지나고보면 이번 증시 폭락은 때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변화가 없는 국내 시장은 크게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은 없고 눈을 가리고 허공에만 칼을 휘두르는 금융당국이 달라지지 않으면 국내 증시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는게 냉혹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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