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짐 콜린스교수가 쓴 'Good to great'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왜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인가
성공하면 그만이지 굳이 위대해지려고 할 필요가 있습니까? 촉망받는 청년 기업가가 물었습니다. 짐 콜린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위대함의 규칙을 따르게 되면 힘의 낭비가 없어져 오히려 홀가분해집니다. 또한 의미있는 일을 할 때 비로소 삶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위대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고요가 찾아오고 마침내 희열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왕 세상을 산다면 멋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암벽 등산 취미를 가진 짐 콜린스는 절벽이 있는 사막지대에 살면서 도저히 오를 수 없다고 생각되는 절벽을 오르기 위해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꿈을 꾸면서 결국 목표를 달성하고 희열을 느낀다는 신문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기업의 CEO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전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가는 것입니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입니다. 위대한 것이 그토록 드문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은 아주 드묾니다. 대개의 경우 좋은 삶을 사는 것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회사들은 위대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제법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주된 문제점입니다.
2. 연구 프로젝트의 착수 과정
이 거대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 것은 그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습니다. 1단계는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21명 멤버들이 4~6명 팀을 이루어 6개월간 다음의 패턴을 보이는 회사를 찾아 재무 분석에 몰두했습니다. 전환점을 기준으로 15년 간 누적 주식수익률이 전체 주가지수와 같거나 그보다 못한 실적을 보이다가, 이후 15년 간은 시장의 최소 3배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보인 회사들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비교 회사들을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연구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도약에 성공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도약에 성공한 회사들이 비교회사들과 구별되는 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두 집단의 비교 기업군을 선정했습니다. 첫번째 집단은 '직접 비교 기업군'으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과 같은 업종의 회사로 전환시점에서 기회도 똑같이 주어졌고 자원도 거의 같았지만 도약에 성공하지 못한 회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둘째 집단은 '직접 실패 기업군'으로, 한 때 성공했지만 상승궤도 유지에 실패하여 지속성에 문제가 있는 회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도약한 기업 11개, 직접 비교 기업 11개, 지속 실패 기업 6개 등 28개 기업이 선정되었습니다.
50년 이상 나왔던 기사 6000여 건을 모아 분석하고 인터뷰 등을 거쳐 일부 블랙박스 내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1) 외부 영입 저명한 리더들은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도약과의 상관관계가 부정적이었습니다. 2) 전략 그 자체 만으로는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과 비교 기업들을 구분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3) 도약한 기업들은 커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촛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무엇을 그만 두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관심을 두었습니다. 4) M&A는 도약에 불을 당기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두 회사를 합친다고 위대한 회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5) 도약한 기업들은 무슨 이름이나 슬로건, 출범식, 프로그램을 거창하게 내걸고 그들의 전환을 공표한 적이 없었습니다.
3.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 과정
전환 과정은 먼저 축적과 뒤이은 돌파로 구분할 수 있는데, 축적 과정은 1) 단계5의 리더십, 2) 사람 먼저 그리고 할 일, 3)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이고, 돌파 과정은 4) 고슴도치 컨셉, 5) 규율의 문화, 6) 기술 가속페달입니다.
단계5의 리더십이란 내가 정말 충격을 받은 것인데 도약시킨 리더들은 마치 화성에서 온 사람과 같이 나서지 않고 조용하며 조심스럽고 심지어 부끄럼까지 타는 리더들이었습니다. 둘째도 우리의 예상을 벗어났는데 리더들이 먼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부터 먼저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며 적임자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셋째는 스톡데일 페러독스처럼 냉혹한 현실을 기꺼이 모두 수용하였습니다.
넷째 고슴도치 컨셉은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당신의 경제엔진을 움직이는 것,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의 3개 원의 교집합 부분을 자신만의 단순 명료한 개념(고슴도치 컨셉)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규율 있는 사람들, 규율 있는 사고, 규율 있는 행동의 규율의 문화는 기업가윤리와 결함하여 큰 성취를 만들어 냅니다. 여섯째는 기술의 역할에 대해 다르게 생각합니다.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은 기술을, 전환에 불을 당기는 일차적인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궁극적인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 하더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한 순간에 진행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 과정은 돌파점에 이를 때까지, 그리고 그 뒤까지도 무거운 플라이휠을 한 방향으로 한 바퀴 한 바퀴 돌리며 굽힘없이 밀고 나가면서 추진력을 축적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