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중에 2025년 7월 11일 미국계 투자은행인 JP 모건이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향후 2년 간 코스피 지수가 50% 이상(5000 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최초로 제시했다.
1. JP 모건의 전망
2025년 7월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 모건은 이 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중 핵심비중 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2025년 3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가 향후 약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이재명 대통령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 추진 방침과 임기 동안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는 공약 등에 따라 JP모건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데 따른 것이다.
JP 모건은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때마다 추가 매수를 권한다"며 "관세 우려, 성장 둔화, 채권시장 변동 등 글로벌·지역 증시 변동은 빠르게 매수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JP 모건은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가 3,200~3,500선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JP모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2024년 초에 비해 훨씬 약하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이는 관심을 고려하면 이는 더 좋은 진입 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 한국의 브랜드와 기업의 지배구조
그 동안 한국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브랜드 이미지)는 주로 대기업들의 거버넌스(지배구조) 불투명에 의한 바가 많다. 유가만 해도 사우디 아라비아가 한국에 일본에는 없는 배럴당 1~1.5달러가 추가되는 아시안 프리미엄(Asian Premium)을 추가하는 것이 이러한 기업과 정부 규제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려면 반드시 '지배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까지 상장 또는 유상증자, 물적/인적 분할 시 보여준 후진적인 불투명한 절차들이 우리 시장을 저평가시켰다고 본다. 이 때문에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대주주 등 소수이고 다수가 손해를 보아 왔다.
이번 기회에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우리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선진국 수준으로 코스피를 올려야 한다. 지배구조 개혁은 다른 말로 재벌 개혁이라 수 십년간 정부가 시도하다가 도중에 하차해 온 투명성을 다루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3. 결
코스피가 S&P 500이나 NASDAQ 100 등 미국 주식시장과 차별하게 10년 넘게 바닥을 기어왔다. 이번이야 말로 각종 거버넌스 불투명성을 과감히 없애고 코스피 5000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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