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 현황 분석이 중요할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정부가 IRA를 추진 중에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후방(다운스트림)의 전기차 업체들이나 전방(업스트림)의 양극재나 음극재, 전해질 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먼저 제대로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2차산업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할까? 2025~2026년에는 우리 기업들의 미국내 생산능력이 퀀텀 점프를 하는 시기이므로 만약 2차전지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아래에서 주의를 가지고 잘 살펴보아야 한다.
1. 국내 배터리 3사의 미국 진출 현황
미국 진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2023년 12월 13일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최대 90조원의 혜택에 예상된다.
그 규모는 2023년과 2024년은 연 1조원, 생산규모가 급증하는 2025년이 되면 연 10조원이 될 예상이며, 계획대로 신증설이 완성되면 202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매년 20조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에 투자하여 생산/판매하는 해외 기업이 있을 경우 투자금을 보조금으로 일부 돌려주는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하여 전기차 배터리 Cell(전지)은 Kwh당 35$, 모듈(팩)은 Kwh당 10$ 씩을 현금으로 제공하거나 세금감면을 해주기로 하였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배터리업체들이 발빠르게 미국 진출을 꾀한 결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확산을 막고 현지생산을 독려하려고 내놓은 IRA가 국내업체들에 깜짝 효과로 돌아왔다는 진단이다.
중국 CATL에 이어 세계 제2의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LG엔솔은 2010년 미시간주 홀랜드에 배터리 공장 기동식에 이어 2012년부터 연 5Gwh 생산에 들어갔다. 그 당시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었지만 GM 등을 공략하여 수주를 늘려 왔다.
테슬라의 등장과 함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자 LG엔솔은 2020년 GM과 합작사인 멀티엄셀즈를 설립했고 2022년말에는 오하이오공장에서 연 40Gwh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SK온도 미국 조지아주에서 2019년 기공식에 이어 2022년부터 연 21.5Gwh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 결과 특허문제로 불꽃 튀기는 법적 소송을 거친 두 회사가 2023년 들어 1/4~3/4분기 AMPC로 헤택을 받은 규모는 각각 4,267억원, 3,769억원에 달하고 있다. 2023년 3/4분기만 해도 각각 2,155억원, 2,099억원이다.
2. 국내 배터리 3사의 2027년까지 예정된 미국내 생산규모 전망
1) LG엔솔
미국내 지역 | 생산능력(Capacity) | 가동시기 |
미시간주 | 5Gwh/년 | 2012년 |
50Gwh/년 | 2024년 | |
애리조나주 | 43Gwh/년 | 2025~2026년 |
오하이오주 | 40Gwh/년 | 2022년 |
40Gwh/년 | 2025년 | |
조지아주 | 30Gwh/년 | 2025년 |
테네시주 | 50Gwh/년 | 2023년 |
2) SK온
미국내 지역 | 생산능력(Capacity) | 가동시기 |
조지아주 | 21.5Gwh/년 | 2022년 |
35Gwh/년 | 2025년 | |
켄터키주 | 37Gwh/년 | 2025년 |
45Gwh/년 | 2026년 | |
테네시주 | 45Gwh/년 | 2025년 |
3) 삼성SDI
미국내 지역 | 생산능력(Capacity) | 가동시기 |
인디애나 | 33Gwh/년 | 2025년 |
30Gwh/년 | 2026년 | |
34Gwh/년 | 2027년 |
3. 결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IRA에 따른 효과는 더욱 커지고, 국제 경쟁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2025년 지금의 3배 수준인 300Gwh로 생산규모가 늘어나고, SK온은 현재의 6배를 넘는 140Gwh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 미국내 생산공장이 없는 삼성SDI도 2025년부터 스탈린티스와 합작한 공장이 가동을 개시한다.
만일 주식투자를 한다면 우선 LG엔솔이나 SK온이 유망해 보이고 배터리 3사에 소재를 공급하는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포스코퓨처엠이나 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기업들이 좋아 보인다. 경쟁력을 서서히 높이고 있는 SKC와 같은 음극재나 엔켐 같은 전해액 업체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27년까지 LG엔솔이 GM, SK온이 포드와 손을 잡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중국에 있는 배터리 기업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가 미국이 IRA 규제로 중국 이외 기업에만 보조금을 지불할 것을 명문화하자 2027년 이후에나 세계 최대 미국 전기차 시장에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전략의 실패이고 전략의 부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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