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덕곡1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이기철 2024년 4월도 중순을 지나가면서 산본 8단지 철쭉동산의 20만 그루의 분홍빛, 자주빛, 흰빛 철쭉들도 지고 있습니다. 이기철 시인의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시가 와닿아 나눕니다. 1.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시 오늘 내 발에 밟힌 풀잎은 얼마나 아팠을까내 목소리에 지워진 풀벌레 노래는 얼마나 슬펐을까내 한 눈 팔 때 져버린 꽃잎은 얼마나내 무심을 서러워했을까 들은 가슴에 좁고 산은 제 키가 무겁지만햇빛 비치는 곳에는세상의 아름다운 삶도 크고 있다 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 이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생각한다그들은 모두 나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나는 그들이 걸어간 길의 낙엽 한 장도 쓸지 않았다 제 마음에도 불이 켜져 있다고풀들은 온종일 꽃을 피워 들고제 마음에도 노래가 있다고벌레들은 하루 종일.. 2024.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