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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시인 함민복의 3편의 시 - 나를 위로하며, 길의 길, 명함 강화도 바닷가에 살면서 시를 쓰는 함민복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한 자 한 자 시를 적어보면서 시가 주는 마음 정화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함 시인의 시는 잠시 멈춤과 여백이 있어 참 좋습니다. 1. 나를 위로하며 삐뚤 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2. 길의 길 길 위에 길이 가득 고여 있다 지나간 사람들이 놓고 간 길들 그 길에 젖어 또 한 사람 지나간다 길도 길을 간다 제자리 걸음으로 제 몸 길을 통해 더 넓고 탄탄한 길로 길이 아니었던 시절로 가다가 문득 터널 귓바퀴 세우고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소리 듣는다 3. 명함 새들의 명함은 울음소리다 경계의 명함은 군인이다 길의 명함은 이정표다 돌의 명함은 침묵이다 꽃의 명함음 향기다 자본주의의 명함은 지폐다 명함의 명함은 존재의.. 2023. 1. 5.
수리산 기슭 찾아가는 건강한 빵카페 '달구움' 군포와 안양,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488m)의 둘레길 중 산본에서 임도오거리를 거쳐 대야미쪽으로 내려오는 기슭에 있는 주위가 공기 맑고 건강한 베이커리 카페 '달구움'을 다녀 왔습니다. 1. 달구움 넉넉한 마음으로 빵을 굽는다는 뜻을 가진 '달구움'은 자매 대표가 2021년 5월 수리산 기슭에 연 자연주의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언니는 카페를, 동생은 베이커리를 담당합니다. 위치 : 4호선 대야미역에서 군포 갈치저수지 건너 숯불구이로 알려진 수리산두꺼비 근처. 차로 오거나 수리산 임도오거리 지나 대야미로 걸어 내려올 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주변에 넉넉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재료 : 100% 유기농 우리밀과 동물복지 달걀을 사용합니다. 공간의 취지 : '나의 해방일지' 주무대인 대야미에서 청년.. 2023. 1. 4.
힘든 우리에게는 칭찬이 필요해 - 빈센트 반 고흐 오늘은 안노라 작가가 쓴 '너 이 그림 본 적 있니' 책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알아 보았습니다. 1. 빈센트 반 고흐는 누구인가 어릴 때 반 고흐는 지나치게 평범했습니다. 머리는 나쁘지도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항상 그의 성격과 기질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중학교를 자퇴하고 한동안 큰 아버지가 취직시켜준 구필화랑에서 즐겁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로 해고되었습니다. 그가 연모했던 하숙집 딸과 목사의 딸로부터 실연을 당했습니다. 두 차례의 실연은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수시로 조울증이 찾아 왔습니다. 이후 성직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목사가 되는 시험을 준비했지만 이도 떨어졌습니다. 1885년 3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친척들은 그를 냉정하게 비난하고 나무랐.. 2023. 1. 4.
2023년 키워드는 이환위리(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손자병법 7편 기동편에 나오는 '이환이리'라는 사자성어가 올해의 키워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총 13편인데 1~6편은 전략의 수립이고 7~13편은 전략의 수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이환이리의 의미 이환위리는 손자병법에서 '이우위직 이환위리'에 나오는 말로, 이는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이우위직은 먼 길은 우회하면서도 곧바로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로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처럼 돌아가는 길이 빠른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환위리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어 온 전화위복이 운명론적인 기다림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반면, .. 202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