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에 그대로 쓴 일본의 번역어들 : 프리덤은 어떻게 자유로 번역되었는가
우리 말에는 자유, 개인, 근대, 미, 연애, 존재, 권리 등 근대에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말을 그대로 옮겨온 말 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저명한 번역가였던 야나부 아키라 교수의 ' 프리덤(freedom), 어떻게 자유(自由)로 번역되었는가'를 통해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 조찬 모임에 발표하였던 내용과 질의응답을 통해 나온 추가된 내용들입니다. 1. 번역과 근대 지성의 문제 의식 근대 동아시아는 단순히 서구 문물을 수입한 시기가 아니라, 서구 사상을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석한 시기였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틀이자 사유의 구조를 규정한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이 유입될 때 그것을 어떻게 번역하느냐는 단순한 번역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근대적 사유의 가능성 자체를 열..
2025.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