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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시인3

화엄사 중소(中沼) - 박진규 시 오늘은 부산 기장군 일광읍 화전리 출신 박진규 시인의 화엄사 중소(中沼) 시를 소개합니다. 1. 화엄사 중소(中沼) 화엄사 중소(中沼) 박진규 갈겨니는 계곡 물빛이어서 계곡이 아무리 유리알처럼 투명하여도 자신은 감쪽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하루 종일 내려다보고 있는 늙은 상수리나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물속을 헤집고 다니는 갈겨니 그 여리디여린 몸이 가을빛을 받아 바닥에 지 몸보다 다 큰 그림자를 끌고 다닌다는 것을 상수리나무는 행여 배고픈 날짐승이 눈치챌까봐 아침부터 우수수 이파리들을 떨어뜨려 어린 갈겨니를 덮어주었던 것이다 2. 하상일 문학평론가의 시 해설 박진규의 시에는 자연과의 대화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는 자연에게 말.. 2025. 5. 25.
내가 원하는 바가 있고 절실하게 노력한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는 행복한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행복을 가져올까요? 1. 일상의 행복이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좋은 관계를 느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관계를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요? 만족하는 것입니다.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방법은 "내가 원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얻지 못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없거나 원하는 것을 얻어서 원하는 것이 사라졌을 때 힘듭니다. 손석희 전 JTBC 사장은 자신이 40대에 뒤늦게 유학을 가서 얻은 것은 학위가 아니라 첫 학기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라서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 뒤,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서 억울함에 눈물을 흘렸던 일이라고 합니다. 무엇.. 2025. 5. 23.
날마다 시 배달하는 86세 신예 정영학 시인 안녕하세요. 날마다 시를 쓰면 쌀독에 쌀 가득한 것처럼 행복하다는 86세 정영학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1. 콩잎 장아찌 시 깡보리밥 도시락에 신물 나는 된장 김치 어제 딴 콩잎 절인 새 장아찌 반찬종기 열 번은 더 열어보며 기다렸던 점심시간 박진규 시인의 시평 : 콩잎 장아찌는 푸릇한 햇콩잎의 비린 맛과 된장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면에 저절로 이입되고 맙니다. 교실에서 콩잎 장아찌 반찬통을 '열 번은 더 열어보며' 점심시간을 기다렸을 가난하고 순수한 소년이 되고, 가슴 속 아스라이 먼 나의 소년을 바라보니 온통 찡하니 아파옵니다. 2. 좋은 시가 되려면 시 좋은 몸가짐에서 좋은 마음이 생기고 좋은 마음이 좋은 생각을 자아내고 좋은 생각에서 아름..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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