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3 둥근 어머니의 밥상 오늘 아침 지인이 보내준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밥상' 시를 나눕니다. 1. 둥근 어머니의 밥상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정일근 내가 모난 밥상을 볼 때마다어머니의 두레밥상이 그립다 고향 하늘에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처럼달이 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처럼어머니의 두레밥상은 어머니가 피우시는 사랑의 꽃밭. 내 꽃밭에 앉는 사람 누군들 귀하지 않겠느냐식구들 모이는 날이면 어머니가 펼치시던 두레밥상 둥굴게 둥굴게 제비새끼처럼 앉아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밥숟가락 높이 들고 골고루 나눠주시는 고기반찬착하게 받아먹고 싶다. 세상의 밥상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한끼 밥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미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밥상에서 밀리면 벼랑으로 밀리는 정글의 법칙속에서 나.. 2025. 6. 3. 시(詩)의 힘 (이시환 시인의 글과 시 소개) 몇 년전 안양 대림대에서 시와 시 낭송을 배우면서 시를 가르친 선생님인 시인의 소개로 또 다른 이시환 시인(68세)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시인이자 평론가입니다. 시를 쓰기도 하면서 남의 시를 평가하는 일을 같이 합니다. 수 많은 깊이 있는 시를 써온 그 분이 2025년 5월 15일 카톡에 올린 최근 글과 시를 소개합니다. 저도 힘든 시간을 3~4월에 보내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의욕과 무욕, 생명을 다룬 최근 그의 글과 시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1. 시의 힘'시의 힘'이란 말은 민숙영 시인의 시집 제목이지만 그와 조금 다른 의미로 그녀의 말을 빌려 쓴다.어느덧 내 나이 68세. 이제 신체적 건강 상태가 의식되고, 그 기능이 예전 같지 않음을 실감한다. 지금껏, 시 .. 2025. 5. 17. 시가 있는 토요일 아침 풍경 : 1. 공광규 시인의 얼굴 반찬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은 시 감상을 해 보고자 합니다. 첫 시간은 일산에 사는 공광규 시인의 '얼굴 반찬'입니다. 공광규 시인은 2009년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을 비롯해 2010년 김만중 문학상 시부문 금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1. 시의 배경 예전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한 집에 모여 살았습니다. 먼 친척들도 찾아와 식사를 같이 하곤 하였지요.이웃과의 왕래도 잦아서 서로 자기 집 드나들듯이 오가며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점점 뵨하면서 핵가족화되고, 이웃과의 단절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얼마되지 않는 가족도 방문을 닫고 식사시간에 맞춰 같은 식탁에 앉아 밥 한끼 먹기가 어려워졌습니다.혼밥은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았고, 핵가족을 넘어 핵개인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 2025. 2.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