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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바라기 시 (박두화) 저는 가을 해바라기 꽃과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노래를 좋아합니다. '시가 다시 희망이다' 시집에서 '가을 해바라기' 시를 읽어 봅니다. 1. 가을 해바라기 시 가을 해바라기 박두화 그대 생각에 뜬 손을 머뭇거립니다. 눈길 열고 싶지만 얼굴 수구립니다.. 온종일 그대 그림자 밟고 서 있습니다. 가끔 그대 옷깃 스치던 바람 불어오면 내 안의 주름진 울음이 환한 하늘이 됩니다. 가을입니다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번도 그대 손잡은 일 없고 밥 나눈 일 없지만 그대 따뜻한 마음 고맙다는 말 대신에 눈물 같은 까만 씨 그대 발 밑에 묻어두고 가겠습니다. 파란 하늘에 노란 점으로 흩어집니다. 2. 박두화 시인은 박두화 시인은 경북 경주시 감포 출생으로 방통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에 시조시학.. 2023. 8. 30.
'아내와 나 사이' 시 이생진 시인의 '아내와 나 사이' 시입니다. 1. 아내와 나 사이 시 아내는 76이고 나은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곻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직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2. 결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이생진 시인이 80세(2023년 90.. 2023. 8. 23.
산본 숨은 팥빙수 맛집 설 산본역 주변 동네사람들만 잘 아는 산본역 팥빙수 맛집 설로 찾아 갔습니다. 1. 산본 팥빙수 맛집 설 4호선 산본역 4번출구로 나와 연결구에서 엘리베이터로 1층에서 내려와 서쪽으로 50m 정도 가면 충무주공2단지 상가 귀퉁이 1층에 팥빙수 맛집 설이 있습니다. 팥빙수는 설빙만 알고 있던 저에게 설의 맛은 수제 팥이 자연의 맛이었습니다. 머리가 하얀 50~60대로 보이는 주인 아저씨와 부인, 알바생이 4개의 탁자에 서빙을 하고 있는 이 곳은 연이어 고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팥빙수에 더해 즉석 떡볶이도 맛집이라 여름에 뜨거운 것도 먹고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빙수, 한쪽에는 떢볶이 였습니다. 이 집 빙수는 크게 설빙수(눈꽃빙수)와 유설빙(대패빙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설빙수는 기본인 설빙수, 미숫가루 설빙.. 2023. 8. 20.
분위기 좋은 자연풍 한옥카페 산본 속달로카페 (수리산두꺼비 본점 옆) 산본 8단지에서 걸어서 임도오거리를 지나 수리산 둘레길을 걸어 내려오거나 차로 4호선 대야미역과 갈치저수지를 지나 수리산두꺼비 본점 바로 옆에 있는 카페속달로를 다녀왔습니다. 1. 카페속달로 수리산을 오가다가 등산객들이 마주치는 속달동은 맛집과 카페가 많은 동네입니다. 숯불고추장불고기로 널리 알려진 수리산두꺼비는 제가 안지도 30년이 넘는 역사가 참 오래된 맛집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 별관을 본관 옆에 크게 지었습니다. 수리산두꺼비 바로 옆에 입구에 기와지붕을 하고 한옥 3~4개를 개조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가 2022년에 생겼습니다. 카페 뒷마당에 보이는 적어도 40~50년 이상이 된 듯한 흙담길과 마당의 가마솥 등은 옛 정취를 그리워하는 60대 이상의 연령대에게 너무나도 정겹습니다. 맛집을 쪽집개처..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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