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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시 배달하는 86세 신예 정영학 시인 안녕하세요. 날마다 시를 쓰면 쌀독에 쌀 가득한 것처럼 행복하다는 86세 정영학 시인의 시를 소개합니다. 1. 콩잎 장아찌 시 깡보리밥 도시락에 신물 나는 된장 김치 어제 딴 콩잎 절인 새 장아찌 반찬종기 열 번은 더 열어보며 기다렸던 점심시간 박진규 시인의 시평 : 콩잎 장아찌는 푸릇한 햇콩잎의 비린 맛과 된장의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진 맛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면에 저절로 이입되고 맙니다. 교실에서 콩잎 장아찌 반찬통을 '열 번은 더 열어보며' 점심시간을 기다렸을 가난하고 순수한 소년이 되고, 가슴 속 아스라이 먼 나의 소년을 바라보니 온통 찡하니 아파옵니다. 2. 좋은 시가 되려면 시 좋은 몸가짐에서 좋은 마음이 생기고 좋은 마음이 좋은 생각을 자아내고 좋은 생각에서 아름.. 2022. 12. 21.
조우성변호사가 이야기하는 '관계의 유통기한' 우영우 원작 에세이의 저자인 조우성 변호사가 세바시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는 관계 맺기보다 관계 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1.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조변호사는 50대로 지금까지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본인만의 무기가 뭔가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의뢰인과의 면담시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하는 등 인간에 대한 이해에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사람은 관계의 변화에서 갈등이 발생합니다. 당초 계약을 체결할 때는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깊숙한 관계일수록 서로 비밀을 공유합니다. 관계가 변하면 갈등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의뢰인을 만날 때 처음에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를 질문합니다. 왜 중간에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나를 묻습니다. 그러면 왜 갈등이 생겼는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 2022. 12. 20.
19세기 위대한 천재들(1) -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 어제 안산평생학습관에서 위대한 19세기의 천재들 이야기 중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사는 유럽의 미술관들을 다니면서 미술을 공부한 인문학 강사였습니다. 1. 프랑스대혁명 발생 프랑스대혁명(1789년) 당시 프랑스는 제3신분(평민)이 2,450만명으로 인구의 98%를 차지하였습니다. 제1신분(종교인)과 제2신분(귀족)은 각각 12만명과 40만명으로 합계 2%를 차지했습니다. 혁명은 느닷없이 닥쳐오지만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가 타오르는 것일 뿐입니다. 도저히 그 방법 말고는 달리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때 가차없이 역사의 문턱을 넘어 섭니다. 조선 정조 때인 1789년 프랑스는 진보파인 자코뱅파와 보수파인 지롱드파가 격돌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의 아버지와 나폴레옹도 자코뱅파였습니다. 프랑스.. 2022. 12. 20.
살다가 보면 - 이근배 1. 살다가 보면 시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도 있다 살다가 보면 2. 소감 이근배 시인은 시를 '사람의 생각이 우주의 자장을 뚫고 만물의 언어를 캐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살다가 보면 이 시에서 처럼 지난 1년간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으로 긴 시간의 터널을 빠져 나왔습니다. 짐승스런 시간이라는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오늘 가족이 모두 오랜 만에 '아바타 - 물의 길' .. 2022.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