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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귀신고래 울다, 혹등고래의 휘파람소리 - 손해일 시 오늘은 손해일 시인이 쓴 '장생포 귀신고래 울다'와 '혹등고래의 휘파람소리' 시 2편을 읽어 보았습니다. 1. 장생포 귀신고래 울다 "와! 고래다" 장생포 인근 동해에 고래 떼 뜨자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285호 갈수기 반구대 암각화 귀신고래, 돌고래, 밍크고래 몇 십마리도 튀어나온다 청동인의 작살을 등에 꽂은 채 "귀신고래 회유해면" 장생포항 고래박물관 3천년의 곤한 잠 깬 귀신고래도 퍼더덕 꼬리를 친다 장생포는 원조 고래기지 1891년 일본 가던 러시아 황태자 리콜라이 2세가 처음 고래 발견해 번창타가 마구잡이 남획과 1986년 포경금지로 옛일 됐다는데 "할매요, 골개고기 좀 주이소" 60여 년 원조 고래고기 맛집은 밍크고래만 판다는데 고래가슴살 '우네'가 최고요 갈비살 생고기 '오베기'는 소 .. 2023. 2. 19.
매너,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오늘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정진홍 저) 책에서 '매너,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알아 보았습니다. 1. 에티켓 원칙이 분명하면 매너는 유연해질 수 있다 매너라는 말은 라틴어 '마누아리우스(manuarius)'에서 유래했는데, manus와 arius의 복합어입니다. manus는 영어의 hand 즉, 손이라는 뜻이며, arius는 방식, 방법을 뜻합니다. 결국 매너란 손의 방법, 손으로 하는 방식, 다시 말해 매우 주체적인 행위 방식을 뜻합니다. 매너를 이해하기에 앞서 에티켓을 먼저 이해애야 합니다. 에티켓은 처음에는 베르사이유 궁전에 출입금지, 출입제한을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이후 궁전의 각종 예법을 가르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에티켓은 이 같은 궁전 에티켓이 간소화되어 보편화된 형태입니다.. 2023. 2. 18.
사평역에서 - 곽재구 시 오늘은 곽재구 시인의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사평역에서' 시를 읽어 보겠습니다. 1. 사평역에서 - 곽재구 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록이고 그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속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으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 2023. 2. 17.
욕망, 결코 포화되지 않는 시장 디지털 시대에 시장을 읽는 일은 거대한 심리학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인문의 숲에서 만나다(저자 정진홍)' 2탄으로 '욕망, 결코 포화되지 않는 시장'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마음을 읽어야 시장을 읽는다 아담 스미스는 '시장은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마음의 장으로서의 시장이 현실화되지 못하였습니다. 국가나 정부처럼 시장에 개입하는 큰 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전세계 자본시장을 휘감고 있는 디지털망은 아담 스미스가 발견했던 '공감의 장, 마음의 장으로서의 시장'을 현실화시켰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 조원이 왔다 갔다 하는 감각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국가나 정부의 개입에도 한계가 생겼습니다. 이제 ..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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